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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LO LIFE/연애백서

[연애] 연애,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야!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커플보다 솔로인 사람이 많은 듯합니다. 혼자 영화 보고, 혼자 밥 먹고.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전혀 외로워 보이지 않는다는 것! 연애를 못 하는 게 아니고 안 하는, 자발적으로 솔로를 자처하는 사람들, 그들의 속사정은 뭘까요? 오늘 연애백서는 자발적 솔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D

 

 

늘어나는 자발적 솔로

 


가치관이 다양하게 변화하면서 비혼주의자, 솔로 주의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연애하지 않고 혼자인 것이 편한 자발적 솔로들. 최근 한 결혼정보회사가 미혼남녀 38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8.7%는 스스로 솔로 생활을 선택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전체 응답자 중 여성은 84.2%, 남성은 73.5%, 여성이 남성보다 자발적 솔로 선택률이 높았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를 들어봐야겠죠? 솔로를 자처한 이유 중 가장 많이 한 대답은 '연애 욕구가 생기지 않아서'(29.4%)였는데요. 하지만 성별에 따라 솔로 생활을 택한 이유는 조금 달랐습니다. 남성의 경우, '마음에 드는 이성이 없어서'(28.5%) 대답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연애 욕구가 생기지 않아서'(25.0%), '연애 휴식기가 필요해서'(22.9%), '솔로 생활에 만족감이 커서'(14.6%) 순이었는데요. 여성의 경우, '연애 욕구가 생기지 않아서'(33.5%)에 이어 '연애 휴식기가 필요해서'(25.2%), '솔로 생활에 만족감이 커서'(23.9%), '마음에 드는 이성이 없어서'(14.8%) 등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가지각색의 자발적 솔로 선택 이유. 남녀 따지지 않더라도 제일 큰 이유는 연애 욕구가 생기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 무엇이, 이팔청춘 젊은이들의 청춘사업을 방해하는 걸까요?!

 

 

자발적 솔로와 기존 솔로의 차이

 


 

하지만 이렇게 자발적으로 솔로를 자처하는 사람도 있지만, 반강제적으로 연애를 안 하는 사람들도 있죠. 그렇다면 당신은 자발적 솔로인가요? 아니면 반강제 솔로인가요? 그들의 차이점을 살펴봅시다. 물론 재미로요~

 

1. 꿀 같은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저녁

 

반강제 솔로는 일단 연락처 목록부터 살펴봅니다. 이 친구는 지겹도록 본 친구고, 이 친구는 다음 주에 만나기로 했고, 이 친구는 얼마 전에 애인이 생겨 만날 시간조차 없죠. 이번에 새로 나온 <덩케르크>가 그렇게 재미있다고 하던데, 혼자 영화관 갈 생각에 씁쓸합니다. 오늘도 몇 달 전 헤어진 애인의 SNS를 염탐하며 누군가와 <덩케르크>를 본 인증샷에 눈물을 훔쳐요.

 

자발적 솔로는 완벽한 주말을 보내기 위해 일단 계획부터 세웁니다. 아침에 조조 영화를 볼 생각에, 일주일 내내 보고 싶었던 <덩케르크>를 예매합니다. 자리는 오른쪽 사이드 복도 바로 옆 좌석. 영화를 다 보고 두 층 아래에 있는 대형서점 구경은 필수코스죠. 미리 살 책들을 인터넷으로 살펴본 후, 나머지 시간은 책 구경하려고 마음먹습니다. 근처 취향 저격하는 옷 가게의 가을 신상품을 살짝 보고, 곧 있을 친구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해 인터넷으로 ‘20대 여자 선물을 검색해 매장이 있는지 알아봅니다. 온전히 나를 위한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왔을 때. 먹고 싶었던 저녁을 해 먹기 위해 근처 대형마트에서 재료를 살 목록을 작성하는 치밀함도 놓치지 않아요.

 

2. 로코 드라마가 방영될 때

 

반강제 솔로는 일단 리모컨을 멈춥니다. 지금 드라마 주인공이 있는 장소에서 나도 데이트했다는 걸 문득 깨달아요. 하지만 너무 오래돼, 그때 상대가 누구인지 생각나지 않아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그러다가 그들이 서로를 오해해 헤어지는 장면에 마음이 아파 베개를 물어뜯어요. 그리고 오해를 풀고 다시 만나는 장면엔 더욱 마음이 아파 베개를 물어뜯습니다. 오늘도 몇 달 전 헤어진 애인의 SNS를 염탐하며 마치 드라마 주인공을 닮은 듯한 애인의 셀카에 눈물을 훔쳐요.

 

자발적 솔로는 일단 흥미롭게 봅니다. 비혼주의자이긴 하지만 가끔은 두근거리고 싶어요. 하지만 이내 옆 채널의 스릴러 드라마로 리모컨을 돌립니다. 가슴이 더 두근거립니다. 과연 범인을 잡을지, 그래서 범인이 누군지 몰입하고 있던 찰나, 드라마 주인공인 형사와 경찰의 러브라인이 나옵니다. 아직 나를 만족하게 할만한 드라마가 없다는 생각에 야식 덕후를 공략한 닭갈비 판매 홈쇼핑으로 채널을 돌려요.

 

 

연애를 하지 않는 이유

 


그렇다면 연애를 하지 않는 이유가 있을까요? 왜 점점 자발적 솔로가 점점 증가하고 있을까요? 앞서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솔로 생활에 만족해서 연애 욕구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공방지기는 크게 3가지로 나눠보고 싶습니다.

 

첫째, 과거 연애에 상처를 많이 받은 경우. 상처를 받은 후, 새로운 연애에 대한 불안함이 생기고, 또다시 반복될 연애 패턴들에 진절머리가 난 사람들은 자발적 솔로가 될 가능성이 높아요. 누군가에 대한 나의 감정소모를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 다 부질없다는 생각으로, 무엇보다 나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둘째. 연애한 지 너무 오래된 경우. 모태솔로이거나 연애한 지 너무 오래된 경우엔 연애 감정이 사라졌을 수도 있어요. 이미 혼자인 것에 너무도 익숙해진 거죠. 혼자의 편리함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생활에 만족해 굳이 연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셋째. 애초에 마이웨이인 성격. 연애는 둘이 함께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상대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고 눈치를 봐야 하죠. 하지만 누구의 간섭을 받는 성격이 못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뭐든 혼자 하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 이런 사람들은 굳이 이성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이 내 생활반경에 들어오는 것을 불편해하죠.

 

 

우스갯소리로 자발적 솔로와 반강제 솔로의 차이점을 설명해드렸는데요. 사실 가장 큰 구분은 자발적 솔로는 언제든지 본인이 원한다면 연애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솔로 생활에 만족하고 스스로 솔로임을 밝히는 데 주저하지 않는 요즘 남녀들. 쿨하고 멋진 싱글 라이프는 이제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는 듯합니다. 이 글을 쓴 공방지기 역시 자발적 솔로를 자처하고 있는데요. 왠지 모르게 눈물 나는 건 더워서 흐르는 땀이겠죠? 하하 자발적 솔로들의 나를 위한 싱글 라이프를 응원하면서 이제 그만 글을 마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