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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LO LIFE/연애백서

[연애] 연인과 밤새 낭만을 찾아 떠나는 심야 데이트 코스 추천







어느덧 2017년도 한 달만이 남았는데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정신없이 달려왔던 걸음을 주춤하게 만듭니다. 여러분의 11월은 어땠나요? 나뭇잎이 다 떨어진 나뭇가지처럼 삭막하진 않았나요? 하지만 내 일상은 메마를지언정 애인과의 데이트만큼은 달달해야겠죠. 가을은 잃어버렸던 낭만을 찾기에 좋은 계절. 오늘 여유공방은 연인과 낭만을 찾아 떠나기에 좋은 데이트 코스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낭만의 또 다른 이름인 심야데이트 코스예요.

 

 

자동차 극장

 


 

낭만적이라는 건 어쩌면 촌스러운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빵빵한 사운드와 초고화질 스크린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나오기 전, 연인들이 즐겨 찾던 영화관은 자동차 극장인데요. 자동차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뒷사람의 발차기, 앞사람의 핸드폰 불빛, 옆 사람의 말소리를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뜻도 되겠죠. 연인과 단둘이 나란히 앉아 먹고 싶은 음식을 배달시켜 먹고, 영화 보면서 수다를 떨 수 있어요. 복고가 유행하는 요즘, 자동차 극장의 붐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직 여러분 세대에 익숙하지 않은 자동차 극장의 이용 팁을 알려드릴게요. 일반 영화관을 이용하는 것과 비슷한데요. 상영 시작 2~30분 전에 선착순으로 주차해야 하며, 상영시간표는 각 자동차 극장의 홈페이지에 있으니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제일 궁금한 것은 아무래도 음향이 아닐까 싶은데, 자동차 극장은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야 소리를 들을 수 있답니다. 정말 낭만 그 자체가 아닐까 싶네요. 이때 시동은 계속 켜두셔야 하고, 다른 차량의 영화 관람에 방해되지 않게 전조등과 미등은 꺼야 한다는 점도 꼭 기억해주세요.

 

 

야간명소

 

<낙상공원 성곽길>

 

비용을 저렴하게 하면서 황홀감도 느끼고 싶다면 밤에 야간명소를 찾아가 걷는 것만으로도 낭만적인 데이트가 될 거예요. 야간명소의 특징은 조명이 다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깜깜한 밤에 수놓은 불빛의 향연은 낮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내뿜죠.

 

서울의 대표적인 야간명소를 몇 가지 소개하면 제일 유명한 경복궁 야간개장이 있겠네요. 쌀쌀하고도 조용한 밤에 고즈넉한 느낌을 주는 야간 경복궁에 가면 마치 시대극 드라마의 한 주인공이 된듯한 느낌이 든답니다.

두 번째,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 분수. 역시 야경은 조명과 물이 함께 있을 때 그 매력이 더해지는데요. 예쁜 조명을 받아 색색의 물이 뿜어져 나오는 광장 분수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밤하늘의 불꽃놀이를 연상하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낙산공원. 죽 이어진, 조명 밝힌 성곽길 너머로 서울의 야경을 볼 수 있는데, 이 장소는 공방지기가 개인적으로 정말 추천하는 장소랍니다. 사실 서울의 진정한 야경은 이 대학로 낙산공원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보고 있으면 정말 묘한 기분이 들어요. 대학로에서 로맨스 연극 한 편 보고, 맛있는 저녁을 먹은 뒤, 소화할 겸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낙산공원을 올라와 보세요. 아리송한 썸도 바로 애인으로 만들어준다는 황홀한 서울 야경이 펼쳐질 테니까요.

 

그 외에도 청계천, 남산타워,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등 다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많으니, 더 추워지기 전에 어서 야간명소 하나씩 가보도록 합시다.

 

 

심야식당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심야식당1>

 

모두가 문 닫은 밤, 홀로 불을 켜며 영업하는 곳이 있습니다. 사연 많은 사람은 이곳을 찾아와 특별하지 않은 음식을 먹으며 위로를 받곤 하는데요. 요즘엔 이렇게 일본 영화 <심야식당> 컨셉의 식당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습니다. 낮이 아닌 꼭 밤에 먹어야 더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뭔지 몰라도, 일단 낭만적인 데이트인 건 맞는 것 같아요.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내 주위에 심야식당을 운영하는 곳이 많으니 식당의 메뉴를 보고 끌리는 곳을 찾아가도록 합시다.

 

괜히 오늘따라 쓸쓸한 영화 속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혹은 연인과 조금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이런 조용하면서 묵직한 분위기에서 식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야심한 시각, 조금 더 추워져 눈이 살짝 흩날릴 때 얼어붙은 몸을 녹여줄 심야식당에서의 한 끼, 정말 낭만적인 데이트가 아닐 수 없겠네요.

 

 

찜질방/커플스파

 

 

낭만이 뭐 별거 있겠습니까. 연인과 함께 있고, 따뜻하고 오붓한 장소라면 그곳이 낭만이자 로맨스일 테죠. 더군다나 요즘처럼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더욱 추천하는 데이트 코스는 야간 커플 스파예요. 따뜻한 물 속에 기분 좋은 입욕제를 풀어 넣으면 피로까지 싹 풀리고, 바깥 야경까지 구경할 수 있는 리조트나 호텔 안이라면 일석이조의 낭만 데이트가 될 수 있겠죠?

 

혹은 심야 데이트의 정석인 찜질방 데이트도 추천합니다. 따뜻한 찜질은 물론, 만화책을 보면서 구운 달걀과 식혜를 먹는 것도 찜질방 데이트의 묘미라면 묘미! 게다가 요즘 찜질방은 시설이 잘 되어 있어 노래방이나 디비디방까지 있다고 하니 밤새워 놀아도 시간이 훌쩍 지나갈 것 같네요.

 

 

오늘은 연인과 낭만을 찾아 떠나는 심야 데이트 코스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심야 데이트, 연인과의 관계를 한층 더 로맨틱하고 애틋하게 만들어준답니다. 이번 주 금요일 저녁엔 낭만적인 심야 데이트 어떤가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