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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LO LIFE/신입사원 생존기

[직장] EP.34 상석과 말석만 알아도 보통은 간다?! 직장 기본예절



 

직장인들, 특히 사회 초년생에게 어려운 것이 바로 사회생활에서 적용되는 매너와 예절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런 사회생활 매너가 어려운 이유는 친구들과 평등했던 학교생활, 부모로부터 보호받는 가족 안과 다르게 처음 접하는 사회이며, 엄격한 상하관계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공부하는 게 아닌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익혀야만 하죠. 오늘은 이 사회생활 중에서도 상하관계를 결정짓는 상석과 말석에 대해서 알아볼 건데요. 중요한 점은 이 모든 게 정답은 아니라는 점~ 꼭 지켜야 할 미덕은 아니지만 그래도 알아둬서 나쁠 것은 없겠죠?

 

 

상석과 말석?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 상석과 말석이라는 단어를 종종 들어봤을 텐데요. 먼저, 상석과 말석의 사전적 의미부터 알아보면 상석(上席)은 말 그대로 일터나 모임에서 윗자리를 말합니다. 특히 직사각형의 긴 테이블에서 가운데 자리를 상석이라고 표현하곤 하죠. 이와 반대로 말석(末席)은 한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회적 지위나 직장의 직위에서 제일 낮은 자리를 말합니다. 우리의 푸릇푸릇한 신입사원은 당연히 상석이 아닌 말석에 앉아야겠죠? 그러니까 상석과 말석의 주개념은 사회생활에서 계급에 따른 좌석 구분이라는 점이 요지입니다. 요즘 들어 많은 기업이 회사 내 수평적 관계를 추구하고 있는데요. 이런 트렌드에서 상석과 말석의 개념은 어쩌면 없어져야 할 꼰대 문화의 일종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직 보수적인 회사가 많고 유교 사상이 뿌리 깊은 한국에서는 눈치껏 지켜야 하는 문화이기도 하죠. 지켜서 나쁠 게 없다면 회사생활에서는 지키는 게 좋아요. 그렇다면 실생활에서 상석과 말석을 적용해볼까요?

 

 

실생활에 적용해보는 상석과 말석

 

상석과 말석의 개념은 알겠고, 그렇다면 그 자리 구분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걸까요? 몇 가지 상황을 예를 들어 알아봅시다.

 

 

- 회의실

회의실이야말로 상석과 말석을 구분하기 정말 쉬운데요. 일단 임원진의 고정자리가 있을 것이고, 그와 제일 멀리 떨어진 자리가 말석인 게 대부분이죠. 회의실의 형태 그리고 테이블 모양마다 살짝 다르긴 하겠지만 가장 일반적인 직사각형 테이블이라면 출입문과 가장 가까운 자리가 말석입니다. 동그란 테이블도 그렇고, 디귿자 모양의 테이블도 마찬가지. 정 중앙이자 출입구와 먼 곳이 상석이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의실에서 내 자리를 못 찾겠다면 일단 출입문과 가까운 곳에 앉는 게 좋겠죠?

 

 

- 엘리베이터

작은 엘리베이터에서도 상석과 말석이 존재하다니, 우리나라 사회생활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네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어떤 자리가 상석이라고 생각하나요? 내리기 쉬운 앞자리? 사람들의 치임이 덜한 뒷자리? 아까 회의실에서도 말했듯이 출입문과 먼 곳이 상석입니다. 그러니까 뒷자리가 상석인 셈이죠. 그러면 자동으로 앞자리가 말석이 되는데, 그중에서도 엘리베이터 버튼이 있는 곳이 우리 신입사원이 서야 할 곳! 가야 할 층수를 누르고 상사가 먼저 내릴 때, 열림 버튼을 살짝 누르는 것도 우리 신입사원 몫이랍니다.

 

 

- 식당

다 같이 회식 갔을 때 식당에서의 말석은 어디일까요? 회식하면 보통 고깃집의 룸에서 노는 게 일반적일 텐데, 이 역시 출입문과 가까운 자리가 말석입니다. 술이 떨어지거나 밑반찬이 떨어질 때 등 필요하면 잔심부름을 도맡아 하는 자리인 거죠. 게다가 사람들이 제일 많이 들락거리기 때문에 잘 치이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신입사원의 힘은 뭐다? 부지런함! 회식에서까지 부지런함을 보여야 하다니, 그래서 회식을 업무의 연장이라고 하나 봐요.

 

 

오늘은 회사 내 상석과 말석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처음에도 말했듯이 이런 문화가 정석은 아닙니다. 또 시대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먼저 타파하는 상사도 많죠. 하지만 윗사람에 대한 공경이자 기본적인 예절이기 때문에 미리 숙지해놓고 행동한다고 해서 피해 볼 건 없어요. 아무리 상석과 말석 신경 쓰는 게 피곤하다 해도 우리는 신입사원이니까 눈치껏 생존하는 게 좋겠죠?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