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YOLO LIFE/연애백서

[고민] 점점 혼자가 익숙하고 편한데, 한편으로는 외로워요.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 있는 TV 프로그램들이 있는데요. 올리브 TV에서 방영하는 <조용한 식사>, tvN에서 방영하는 <혼술남녀>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혼자밥 먹고 술 마신다는 건데요. 다양한 인간관계가 아닌 어쩌다 홀로가 인기를 끈 요소가 된 것일까요? 그런데 사실 트렌드를 빠르게 읽어야 하는 방송계에서는 옛날부터 <나혼자산다>라는 프로그램으로 대한민국의 나홀로족의 미래를 예상해오기도 했답니다. 이렇듯 혼자가 익숙하고 편한 요즘 2030세대들, 그런데 그들에게 고민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 고민일까요?

 


[출처: tvN 혼술남녀 홈페이지]

 

 

Q1.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점점 혼자가 편해져요.

 


요즘은 개인주의 문화가 퍼지는 추세예요. ‘나홀로족’, ‘혼밥족’, ‘싱글족 1인 가구를 나타내는 다양한 용어가 등장한 것을 보면 혼자 사는 삶은 이제 대한민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삶의 양식이 된 것 같습니다. 최근에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520 3,000여 가구로, 전체의 27.2%를 차지했다고 하는데요. 6년 전인 2010년 조사 때의 23.9%보다 무려 3.3%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렇게 1인 가구가 증가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질문자가 사회생활의 어떤 점 때문에 혼자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이유를 열어놓고 살펴보면 첫째,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날 시간과 장소가 없다는 점을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학창시절 학교--학교의 루트를 성인이 되어서도 그대로 이어받아 직장--직장만 오고 갑니다. 회사 안에서도 사람은 한정된 법. 사람을 많이 만날 기회가 적은 이러한 생활 패턴을 계속 유지하고 적응하다 보면 오히려 혼자인 게 편해지는 거죠.

 

둘째, 능력과 연차가 쌓이고 돈을 벌다 보니 문화생활을 즐기며 혼자 생활하는 것이 편해진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네요. 혼자이기에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되고, 여유로운 생활 속에서 먹고 싶은 것을 먹고, 보고 싶은 공연과 전시를 관람하는 등 생활의 효율성을 높이고, 누군가에게 스트레스받지 않는 솔로 라이프가 좋은 분들도 있을 것 입니다.

 

셋째,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혼자의 좋은 점은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할 수 있고, 남에게 맞출 필요가 없어 힘들지 않다는 점입니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회사 사람들과 일에 치여 혼자 있는 시간이 소중해졌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 텐데요. 이럴 때 혼자인 생활을 즐기게 되는 거죠.

 


Q1-2. 그런데 나의 인간관계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것에 불안해요.

 


앞서 말한 것처럼 다양한 이유로 혼자인 게 편하고 좋지만, 한편으로는 외로운 감정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자신의 인간관계가 좁아지고 있다는 것에 불안함을 느낀다면 기존의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점점 넓히는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나온 이유를 생각해보세요. 아무리 혼자가 좋다 하더라도 우리는 기본적으로 사람들과 섞여 살아야 합니다. 굳이 동호회 등 낯선 모임에 나갈 필요까지는 없지만 새로운 사람이 다가왔을 때 거부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더는 새로운 만남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지쳤다면 스스로가 외롭지 않도록 정신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아하는 공연과 전시를 보러 다니고, 자신의 엔도르핀이 돌게끔 운동을 하거나 취미생활도 하는 거예요.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외로움에 키우게 되면 애완동물에게 의존하게 되어 오히려 힘들어지니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Q2. 애인이 있지만, 결혼은 생각이 없어요. 그런데 주변에서는 결혼하지 않는 것에 걱정하고 지금 애인에게 미안해요.

 


요즘엔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아가겠다는 20, 30대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미혼남녀(20~44)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혼 남성들 가운데는 37%, 미혼 여성들 가운데 58%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혹은 하지 않는 게 낫다)라고 답을 했는데요. 미혼남녀에게서 결혼과 가족에 대한 의미가 옛날과 달리 많이 변화하고 있는 거죠.

 

이렇게 비혼이 사회 분위기로 조성된 이유는 남성의 경우 결혼에 대해 경제적 부담이 크게 느끼고 있다는 것, 여성은 굳이 결혼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자신의 경제적인 능력과 여유, 사회적 지위가 높아졌다는 뜻으로 볼 수 있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먹고 살기 힘든대한민국의 경제 불황 속에서 이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을 때 드는 비용을 생각하면 안 하는 쪽이 더 낫다는 생각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이유는 전반적으로 분석된 것일 뿐, 결혼하지 않겠다는 이유는 개인마다 다 다릅니다.

 

이젠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결혼.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결혼 생각이 없는 나에게 애인이 있다는 점인데요. 애인도 나처럼 결혼 생각이 없다면 좋겠지만,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 등 나와 미래에 대한 생각이 다르면 이 관계를 어떻게 이어 나가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딱 잘라 말해서 연인관계에서 결혼관이 다르면 헤어지는 게 좋습니다. 내가 단순히 결혼을 늦추고 싶다는 생각이 아닌, 결혼을 아예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면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서 놓아주세요. 더구나 상대방이 결혼 적령기의 나이라면 말이죠. 결혼하기 싫지만 좋다는 이유로 상대를 붙잡고 있는 것은 이기적인 마음일 뿐입니다.  

 

 

1인용 가구와 식품이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젠 1인 가구에도 적용되는 문화 콘텐츠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는 뜻인데요. 예전과는 달리 개성이 중요시되는 요즘, 외롭지 않고 자유로운 솔로 라이프를 즐기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