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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LO LIFE/신입사원 생존기

[직장] EP.2 신입사원 오피스 용어를 알아두자!

 


 

떨렸던 첫 출근도 잠시, 바쁜 회사 속에서 오고 가는 생소한 용어들이 공방지기를 당황스럽게 하는데요. 어레인지며, CC, 알듯 말 듯 한 오피스 용어들. 상사에게 대놓고 묻기가 민망해 상황에 따라 눈치껏 알아듣지만, 여전히 헤맵니다:( 여러분도 이렇게 낯선 오피스 용어들 때문에 당황한 적이 있나요? 신입사원이라면 꼭 알아야 할 업무 용어, 공방지기가 싹 정리해봤습니다!

 

 

회사생활을 드라마로 배웠다

 

 

연애를 글로 배우고, 대학생활을 시트콤으로 배우고, 이젠 회사생활을 드라마로 배우기도 합니다. 이렇게 미디어가 우리에게 심어 주는 환상은 어마어마한데요. 드라마 속에서처럼 우리도 회사에 들어가면 짜릿한 사내 연애를 해보기도 하고, 어려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도 하고, 임원진들 앞에서 멋지

P.T를 끝마칠 줄 알았는데, 웬걸! 현실은 다릅니다.

사내 연애는 개뿔, 상사병에 걸리지만 않으면 되고, 어려운 프로젝트를 서로 떠넘기기 위해 고군분투하지 않나, 임원진들 앞에서는 P.T는커녕 인사하는 것조차 떨립니다. 첫 출근처럼 항상 하던 풀 메이크업보다는 이젠 민 낯에 안경이 편하죠. 아 참, 거북 목을 피하기 위한 목 베개는 생활의 필수요, 아침에 마시는 아메리카노는 링거와도 같습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환상을 심어준 일반 회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중에서 그나마 참신하고 현실을 잘 반영한 것에는 어떤 드라마가 있을까요? 공방지기는 직장 드라마 교과서라 불리는 tvN <미생>을 꼽고 싶습니다.

<미생>은 우리처럼 신입사원들의 상황과 마음을 잘 보여줬을 뿐 아니라 워킹맘의 고충, 하기 싫은 업무도 해내야 하는 오 차장의 입장까지, 직장인들의 공감을 살 수밖에 없는 스토리로 더욱 큰 화제가 되었죠. 특히 낙하산으로 들어온 고졸 장그래의 고군분투기는 눈물 나는데요. 변변찮은 영어 한마디도 할 줄 몰라 러시아어를 능숙하게 하는 안영이와 대조되고, 넘사벽 스펙의 장백기의 미움도 한 몸에 받게 됩니다.

평생을 프로바둑 기사만 바라본 장그래에게 회사란 그저 험난하고 전쟁 같은 곳! 이때 오 차장은 무역회사임에도 무역용어조차 모르는 장그래를 앞에 두고 이런 말을 합니다. “콩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 앞으로 되묻지 마라고요.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날 바로 무역 용어 사전을 통째로 달달 외워 사람들을 놀라게 했죠. 그리고 그 이후 자신감이 붙은 장그래는 일을 척척 해나갑니다.

 

회사생활을 드라마로 배운 건 회사에 대한 로망뿐만이 아닙니다. 장그래가 끝없는 공부로 무역용어를 통달한 것처럼, 오 차장이 번듯한 대기업을 나와 새로운 중소기업을 차린 것처럼, 현실의 좌절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은 계속해서 보일 거예요. 신입사원이라 많이 혼나고 힘든가요? 하지만 신입이기에 버틸 패기도 있다는 점! 우리 꼭 힘내서 멋진 회사원으로 거듭나자고요!

 

 

오피스 용어 알아두기

 

 

앞서 얘기한 <미생>의 장그래가 무역용어를 달달 외워야 했던 것처럼 오피스 용어는 회사생활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또한, 오피스 용어는 직군 마다 다르고, 회사마다 다르며, 부서마다 다릅니다. 심지어 같은 뜻이라 해도 회사마다 쓰는 용어도 다를 수 있죠. 그렇지만 대부분 회사에서 공통으로 쓰는 기본 용어가 있습니다. 저 공방지기를 포함한 모든 신입사원이 허둥대지 않도록 그 용어들을 정리해볼게요.

 

1. 김 대리, 이번 일정 어레인지해봐

어레인지는 영어단어 Arrange이며, 그 뜻처럼 이번 일정을 처리해또는 이번 일정을 정리해정도로 해석하면 됩니다. 물론 말의 맥락에 따라 쓰임을 파악해야 하겠죠.

 

2. 메일 보낼 때 이사님 “CC”하는 거 잊지 말고

대학교에서의 CC는 캠퍼스 커플(campus couple)이지만, 회사에서의 CC는 참조(Carbon Copy)입니다. 직접 메일을 전달받는 수신자 외에 해당 업무와 관련 있는 사람들을 포함하는 것을 말해요. 이사를 CC로 넣었다면 이사에게도 메일이 갑니다.

 

3. 우리 회사는 “CS”를 최우선으로 합니다.

여기서 CS는 고객 만족(Customer Satisfaction)의 약자입니다. 보통 고객을 상대로 하는 서비스업 관련 회사일 때 이 용어가 자주 쓰여요.

 

4. 이번 건은 아삽이니까 내일까지 할 수 있겠지?

무언가의 줄인 말 같기도 하고, 사투리 같기도 한 이 말은 영어 ASAP(As Soon As Possible)에서 따왔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해야 하는 업무를 말하죠. 아삽이라니, 입에 착 달라붙는 것 같네요.

 

5. 이번 주 금요일 회의 때 기안서제출하도록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기안서라는 말을 자주 접할 텐데요. 기안서는 인사발령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해결 방안을 작성해, 결재권 자에게 의사결정을 요청하는 문서입니다. 보통 품의서랑 많이 헷갈리고, 이 둘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회사가 많은데요. 품의서는 기안서와는 조금 달리, 특정 사항이나 예산을 조직 내부적으로 승인 받는 경우에 활용하는 문서입니다.

 

6. 김 대리가 알아서 R&R하고 나한테 보고해

여기서 R&R Role & Responsibility의 약자로, 각 구성원이 수행해야 하는 역할과 그에 따른 업무의 책임 범위를 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프로젝트가 많은 부서에서는 이 용어를 자주 쓰겠죠?

 

 

 

이렇게 알아본 오피스 용어들! 이 정도만 알아둬도 회사생활 할 때 문제없을 것 같네요. 그리고 회사에서 말할 때 저렇게 오피스 용어를 섞어 쓰면 도시의 차가운 직장인이 된 것 같은 건 기분 탓은 아니겠죠?^^ 실수하지 않도록 잘 숙지해둬서 콩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센스 있는 신입사원이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