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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LO LIFE/신입사원 생존기

[직장] EP.41 직장인 동의? 어 보감~하는 급여체 알아보기!



 

 

요즘 SNS상에서 급식체가 유행이죠? ‘오지고요 지리고요 고요고요 고요한 밤이고요등 말장난으로 쭉 이어지는 이 급식체는 급식을 먹는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진 은어인데요. 그런데 급식체만 있을까요? 당연히 급식 대신 월급 받는 급여체도 있답니다. 조금 유치하긴 해도 급여체가 얼마나 우리 회사원들의 공감을 살지, 그럼 공방지기와 급여체 알아보는 거 동의? 어 보감~

 

 

급식체만 있어? 급여체도 있다!

 

 

인터넷을 하다 보면 댓글에 보이는 동의? 어 보감~’, ‘오지다 지리다’, ‘인정하는 각?’ 등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어들이 길게 나열된 걸 볼 수 있는데요. 이처럼 급식체는 날이 갈수록 더 다양하게, 그리고 독특하게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국어를 파괴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오히려 10대의 문화를 나타내는 한 양상으로,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많아요. 그렇다면 직장인 역시 직장인만의 문화를 나타내는 급여체가 있습니다. 아무리 이직하고, 다른 직업으로 전향해도 사실 직장 생활은 거기서 거기, 사무실 분위기도 거기서 거기입니다. 물론 디테일을 보면 다를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회사 돌아가는 시스템은 비슷해요. 너무 비관적인가요? 하지만 그렇기에 우리나라에 수만 개의 직업과 회사가 있어도 급여체라는 하나의 농담에 다들 웃으며 공감할 수 있는 거겠죠. 신입사원이라면 반드시 알아놔야 할 급여체들.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직장인의 상황별 기본 대답체

 

 

우리 직장인들은 라는 한 글자에 많은 감정표현을 할 수 있는 능력자라는 사실~ 몇 가지 소개해드릴게요. 대답은 내 기분과 상황과 그 사람과의 친분에 따라 달라진답니다.

 

- ‘…’ : 하기 싫은데 억지로 떠맡을 때 주로 쓰며,

- ‘!’ : 차장이나 부장처럼 높은 상사가 지시할 때 대답으로 많이 쓰이는데, 단호한 느낌표를 붙여 나는 지금 당신 말을 잘 이해했고, 지금 바로 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 ‘~’ : 앞서 느낌표를 붙이는 것보다 부드러운 대답이며, 굳이 shift 키를 찾아 물결을 붙이는 정성까지 표현한 대답이랍니다.

- ‘앗 네!’ : 실수했다는 걸 깨닫고 바로 잡아서 전달해준다는 의미로, 여기서 포인트는 앗과 느낌표입니다.

- ‘’ : 이응의 받침으로 인해 가벼움과 귀찮음이 물씬 느껴지는 대답인데요. 일단 대답은 하지만 일은 나중에 할거라는 의미로 볼 수 있죠.

 

이렇듯 우리는 상사의 지시가 있을 때마다 를 살짝살짝 변형해서 쓰곤 하는데요. 그중에서 이 가장 무난하고 담백하며 빠릿빠릿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자주 쓰는데, 요즘 직장인들은 넵병을 많이 앓고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답니다.

 


사진 출처: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 <넵병>

 

 

신입사원의 급여체 알아듣기

 

 

이 외에 직장에서 주로 쓰이는 급여체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미리 용어를 숙지해놓으면 갑작스러운 지시에도 빠르게 업무 처리할 수 있어, 상사에게 사랑받는 신입사원이 될 수 있겠죠?

 

- 피드백 요청합니다 : 제발 피드백은 없길 바라지만, 이메일 마지막 문장에 각인처럼 쓰는 말.

- 일정 확인 부탁드립니다 : 주로 독촉할 때 자주 쓰이며, ‘아삽(ASAP)’이라는 표현으로도 쓰임

- 바쁘시죠? : 바빠도 빨리 처리하라는 공손한 독촉

- 레퍼런스 전달 : 보통 광고나 디자인 회사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인데, 클라이언트에게 참고 자료나 시안을 전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만 레퍼런스를 너무 훌륭한 것을 전달하면 클라이언트의 눈높이가 높아져 고생은 내가 하니, 적절한 거로 보내도록 합시다.

- 디벨롭하다 : 보고서, 제안서, 계획서 등을 작성했으나 내용이 부실해 살을 더 붙이라는 말로, 아이디어가 없을 때 야근의 다른 말이 되기도 합니다.

- 아이데이션하다 : 아이디어를 내라는 말인데, 보통 해외 성공 사례를 찾으라는 말이며, 열심히 포털 검색과 구글링을 하라는 뜻이지요.

 

 

오늘은 직장인들의 급식체라 할 수 있는 급여체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유치하긴 해도 이런 사소한 공감들이 팍팍한 회사원 생활에 소소한 웃음거리가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급여체를 공감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도 어엿한 회사원이 되었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네요. 어디선가 오늘도 을 외치고 있을 당신을 응원하며, 공방지기는 다음에도 재미있는 직장생활 에피소드를 들고 찾아올게요. 안녕!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