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향기 -클릭비
그대 모습은 보랏빛처럼 살며시 다가왔지
예쁜 두 눈에 향기가 어려 잊을 수가 없었네
언제나 우리 웃을 수 있는
아름다운 얘기들을 만들어가요
오늘 출근하면서 노래를 듣는데 클릭비의 ‘보랏빛 향기’가 나왔어요~
물론 이 노래는 강수지 언니가 원조이지만 전 클릭비 버전이 좋아서 핸드폰에 넣어놨거든요ㅋㅋ
암튼 이 노래 듣는데…뭔가….아련한(?) 기억이 떠오르더라구요~
그건 바로…..제가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의 첫 만남???????ㅋㅋㅋㅋ
이미지 출처 : <신사의 품격> 홈페이지
신사의 품격에 나오는 장동건&김하늘 빨간실 만남만큼이나 저한테는 부끄러운 첫 만남이었어요.ㅠㅜㅠㅜ
그 남자분을 처음 만난 것은 엘리베이터에서였어요~
그 날도 어김없이 아침을 안 먹어서 ‘컵 아침에주스 오렌지’를
손에 들고 뛰어서 겨우 회사 건물에 들어갔지요!
엘리베이터 바로 타기만 하면 지각은 면할 수 있겠다~싶었는데!!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하니 문이 막 닫히려는 거에요~
‘이걸 놓치면 난 끝장이다!’라는 심정으로 또 뜀박질해서 엘리베이터에 머리부터 들이밀어 버렸지요!!!!!
아 그런데………..
제가 들고 있던 ‘컵 아침에주스’를 엘리베이터 문 앞쪽에 계시던 남자분의 하얀 셔츠에 왈칵 쏟은 거에요....
이 대형 사고를 어찌 수습하나 걱정되고 창피하고 화낼까 무섭기도 했어요ㅜㅠㅠㅠ
무엇보다 너무 많이 미안해서 고개를 들어서 죄송하다고 했죠~
근데 글쎄 그 분이 진짜 걱정되는 눈빛으로 오히려 제 옷에 쬐끔 튄 주스 본인 손수건으로 닦아주시는 거에요~
그러면서 괜찮으시냐고 여성분이신데 옷에 주스 묻어서 어떡하시냐고 막 걱정하시는 거에요.....
순간 두근두근.....
어디서도 받아보지 못했던 여자 취급을 처음으로 받았어요!!!
괜찮다고는 했는데 어찌 어찌하다 죄송하다는 말도 못 했어요ㅠㅠ
그렇게 어색한 분위기의 좁은 엘리베이터에서 그 분 옆에 겨우 몸 낑겨서 올라가고 있는데~
엘리베이터가 왜케 느려터진 건지!!!!
진짜 그때의 엘리베이터는 일 분, 일 초가 한 시간, 두 시간 같았어요ㅜㅜㅜ
민망하게 얼굴 숙이고 있는데 글쎄 그 분에게서 정말 좋은 스킨 향이 나는 거에요~
진짜 딱 노래처럼 ‘보랏빛 향기’가 났달까…? 남자한테서 그런 향기가 난다는 게 신기 했어요~
하지만…미치도록 뛰어온 저한테서는 땀 냄새만 엄청 났겠죠ㅜㅜㅜㅜ
근데 그 이후로 저 노래만 들으면 그분이 생각나요~ 그 향도 잊을 수 없고….
가끔 오가다 마주치면 왠지 주위에서 좋은 향기가 나는 것 같은 느낌도 들구요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저희의 첫 만남은 ‘보랏빛 향기‘였어요~
그분은 참 멋진 미소를 가진, 좋은 향이 나는 사람이구요~
그래서 저는 그 분에게 쬐~~~끔(?) 호감을 가지게 되었어요!!!ㅋㅋㅋㅋ
사실 그동안 이성을 보고 ‘설렌다’라는 느낌이 별로 없었는데,
요즘 전 호감남의 이름만 들어도 두근두근 하네요.
뭔가 여우소장답게! 시~~원하게! 어필하고 싶은데, 쉽지가 않아요!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쪼그라드는가~♬ ㅠㅜㅠㅜ
여우연구소를 찾아오시는 여우분들께 SOS!!!
호감남에게 저를 확실히 어필할 수 있는 뭔가가 없을까요? 헬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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