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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LO LIFE/나 혼자 산다

[팁] 설날의 모든 것! 지방 쓰는 법부터 설명절 차례상 차리는 법까지!

 



[팁] 설날의 모든 것! 지방 쓰는 법부터 설명절 차례상 차리는 법까지!


까치 까치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 설이 훌쩍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러분, 명절에 만나게 될 가족들에게 서로 나눠주고 받을 덕담! 준비하셨나요? 어릴 적 설에 떡국을 먹으면 비로소 한 살을 먹는다는 말을 어른들이 해주시곤 했습니다.

 

떡국을 많이 먹은 만큼 나이를 많이 먹어 어른이 되면 어쩌나 걱정을 하곤 했죠. 여러분은 설날 한 상 가득 차려진 많은 것 중 어떤 음식을 좋아하시나요? 평소 좋아하는 음식인데 차례상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음식이 있으셨나요? 혹시 그 음식이 이번에 알려드릴 차례상에 쓰일 수 없는 음식은 아니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설 차례상에 쓰지 않는 음식은 무엇일까요?

 

설 차례상에 쓰지 않는 음식은 무엇일까요?

 

1. 복숭아

- 과일 중 대표적으로 쓰이지 않는 과일은 씨 없는 과일과 복숭아라고 해요. 씨 없는 과일을 쓸 경우 자손이 번성하지 못한다는 속설 때문에 차례상에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 사과와 배, 감 등의 씨가 있는 과일을 차례상에 올리곤 하죠. 그렇다면 씨가 있는 복숭아는 왜 쓰지 않는 것일까요?

 

옛사람들은 복숭아나무가 귀신을 쫓는 힘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에 집안에 복숭아나무를 심지도 않았다고 해요. 또한, 그 열매인 복숭아는 생김새 때문에 임신이나 새 생명을 상징하기도 해서 조상신의 출입을 막는다고 여겼다죠. 이렇게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제례용으로 복숭아는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2. ”가 들어가는 생선

- “자가 부끄러움, 어리석음을 뜻하는 한자어와 동음어여서 조상을 모시는 상에 올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자가 들어간 생선들은 귀하지 않아 값이 저렴하고 비린내가 심하여 쓰지 않는다고도 해요. 그렇다면 가 들어가는 생선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꽁치, 참치, 갈치, 삼치, 멸치 등이 있는데요. 이처럼 가 들어간 생선들은 로 끝나는 생선들과 달리 비늘이 없는 생선을 말합니다.

 

하지만 로 끝나지만, 예외로 비늘이 고등어가 있는데요. 고등어도 등푸른생선이라는 이유로 상에 오르지 못하는 운명이죠.

 

3. 고춧가루

- 우리 음식의 맛에 풍미를 더하는 요소로 빠질 수 없는 붉은 고춧가루는 시각적으로도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곤 합니다. 하지만 차례상에 놓인 음식 어느 것에서도 고춧가루는 쓰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붉은색때문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동지섣달 긴 밤을 앞두고 잡귀를 물리치기 위해 팥죽을 쑤어 먹곤 했었죠. 붉은 팥이 귀신을 쫓아내는 힘이 있다고 믿어 차례상에 올리지 않듯 고춧가루도 마찬가지로 차례상에 올리지 않습니다.

 

4. 마늘 : 서양에서는 마늘이 은과 함께 드라큘라를 쫓을 때 쓰이곤 하죠. 우리나라에서는 마늘이 고춧가루와 마찬가지로 귀신을 쫓아내는 힘이 있다고 믿어 차례상에 쓰지 않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전통적으로 금기 항이 있긴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조상이 생전 좋아하는 음식이었다면 차례상에 올리기도 한다고 해요.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조상을 생각하는 마음이 아닐까요?

 

 

매번 헷갈리는 차례상 차리는 법 네 글자로 기억하기!

 

매번 헷갈리는 차례상 차리는 법 네 글자로 기억하기!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인 상차림 방법은 5열 맞추기를 기본으로 하며 병풍에서 가까운 쪽을 1열로 삼습니다. 1열에는 잔반(술잔과 받침대)을 놓고 떡국을 올린 뒤 차례로 다음의 나열 순서를 따릅니다. 2열에 어동육서, 두동미서, 3열에 두부와 고기 등의 탕류, 4열에 좌포우혜, 마지막으로 5열에 조율이시, 홍동백서로 상차림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순서대로 그 의미를 알아볼까요?

 

1.어동육서(魚東肉西)  : 고기는 머리가 제맛이라는 어두육미와 상당히 비슷한 어감을 지닌 것 같지만 뜻은 전혀 다릅니다. 어동육서를 이루고 있는 한자는 고기 어, 동녘 동, 고기 육, 서녘 서예요. 생선류는 차례상에서 동쪽에 두고 고기류는 차례상의 서쪽에 자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2. 두동미서(頭東西) : 두동미서를 이루고 있는 한자는 머리 두, 동녘 동, 꼬리 미, 서녘 서입니다. 생선 머리는 동쪽으로 향하게 두고 생선의 꼬리는 서쪽을 향하도록 두어야 해요. 앞에서 알려드린 어동육서에 적용할 수 있겠죠? 어동육서의 생선도 머리는 서쪽으로 향하게 두어야 한다는 것, 기억해 주세요!

 

3. 좌포우혜(左脯右醯) : 좌포우혜를 이루고 있는 한자어는 왼 좌, 말린 고기 포, 오른 우, 식혜 혜예요. 기본 상차림의 5열 중 3열에 자리하는 좌포우혜는 촛대와 두부, 탕류를 함께 둡니다. 이때 상의 좌측 끝에 포를 두고 우측 끝에는 식혜를 둬야 합니다.

 

4. 홍동백서(紅東白西) : 붉을 홍, 동녘 동, 흰 백, 서녘 서, 홍동백서는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색은 서쪽에 놓는다는 의미죠. 차례상에 올리는 과일 중 사과는 동쪽, 배는 서쪽에 놓아야 함을 말합니다.  

 

5. 반서갱동(飯西羹東) : 밥 반, 서녘 서, 국 갱, 동녘 동, 반서갱동은 밥은 서쪽에 두고 국은 동쪽에 두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6. 조율이시(棗栗梨枾) : 대추 조, 밤 율, 배 리, 감 시 한자어 의미대로 대추, , , 감을 뜻하는데요. 상차림의 마지막 열에 대추와 밤, , 감의 순서대로 놓아주시면 됩니다.

 

한자어라 선뜻 다가가기 어려워 보였지만 뜻을 살펴보니 누구나 쉽게 차례상을 차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차례상 차리기는 네 글자만 기억하면 어렵지 않을 것 같죠?  

 

 

지방, 이제 어렵지 않아요!

 

지방, 이제 어렵지 않아요!

 

지방이란 신주를 모시고 있지 않는 집안에서 차례나 제사를 지낼 때 종이에 써서 모신 신위를 이르는 말입니다. 과거에는 집집마다 조상의 위패 즉, 신주를 모셔 제사를 지낼 때 마다 위패를 모셔다 지냈어요. 하지만 오늘날은 대부분 집안에 위패를 모시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임시로 종이에 적어 위패로 삼곤 하죠. 그것을 우리는 지방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그 지방은 어떻게 쓰는 것일까요?

 

1. 지방을 쓰는 순서입니다. 먼저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와 같이 부부를 같이 모시게 되면 지방에 부부를 함께 적게 되는데요. 이때 왼쪽에 아버지의 신위를 적고 오른쪽에 어머니의 신위를 적어야 합니다.

 

2. 둘째로는 돌아가신 분의 벼슬이나 직위를 기록해요. 남편이 벼슬이나 직위가 있다면 부인은 그에 따른 호칭을 쓰게 됩니다. 만약 남편이 벼슬이나 직위가 따로 없을 경우 남편은 학생, 부인은 유인이라고 쓰게 되죠.

 

3. 셋째로는 돌아가신 분의 성함을 씁니다. 남편이자 아버지 즉, 남자조상은 모두 부군이라 일컫고 여자조상은 그 본관과 성씨를 기록하게 되죠. 이외에 자식이나 동생의 경우 모두 이름을 씁니다. 그리고 마지막 신위로 끝을 맺습니다.

 

 

가족을 만나는 설렘과 함께 오늘의 이야기도 꼭꼭 담아 고향 가시는 길 더 풍요롭길 바랍니다. 명절엔 뭐니 뭐니 해도 맛있는 음식이죠! 일단 나이 걱정은 제쳐두고 떡국과 다른 맛 난 차례 음식 많이 드세요. 그리고 가족과 못다 한 많은 이야기도 나누시기 바랍니다. 모두 고향길 안전하게 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