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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LO LIFE/신입사원 생존기

[직장] E.16 자꾸 내 월급 통장이 텅장이 되어가요!


 



월급고개. 월급 받기 전, 돈을 다 써서 현금이 부족한 상황을 과거 보릿고개를 빗댄 말이라고 하는 데요. 공방지기는 1365일이 월급고개인 것 같습니다. 분명 월급을 받고 얼마 쓴 것 같지 않은데 남은 돈은 웬걸, 내 잔액실화냐? 월급이 덜 들어온 건가, 보이스 피싱을 당했나 오만 생각에 부랴부랴 내역을 살펴보면 소름 돋게도 전부 내가 긁은 흔적들이죠. 여러분은 어떤가요? 줄어드는 잔금을 보며 눈물 흘리고 있나요? 그렇다면 밑 빠진 독 아니, 각종 공과금으로 뻥 뚫린 통장에 월급 붓는 현대판 콩쥐들을 위해 공방지기와 함께 통장 지키는 예방법을 알아봐요!

 


나의 월급 텅장! 원인은 무엇일까?

 

 

텅텅 빈 통장을 뜻하는 텅장! 어느새 월급 통장보다 월급 텅장이라는 말이 더 익숙해지는 건 저뿐만이 아니겠죠? 범인을 잡기 위해선 단서를 잘 살펴봐야 하는 것. 내 월급을 야금야금 가져가는 건 대체 누구일까요?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는 그 범인을 찾기 위해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 가지로 추려졌죠.

 

첫 번째, 적은 월급

 

그래요, 사실 부끄럽게도 월급이 부족한 제일 근본적인 이유는 월급이 적어서입니다. 다들 모른 척하지만 몸소 느끼고 있죠? 물론 월급이 많을수록 씀씀이도 덩달아 커지겠지만 아무래도 적은 월급엔 조금만 써도 훅훅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 갑자기 얼마 전 연봉 협상에 실패한 기억에 눈물이 나네요. 범인 잡다가 초가삼간 태울 느낌이니, 얼른 넘어갑시다.

 

 

둘째, 치솟는 물가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괜히 생겨난 게 아니에요. 월급 빼고 다 오르기 때문이죠. 현재 서민 음식이었던 닭고기는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계속해서 올라 떨어질 생각을 안 하고 있고, 날이 풀리면서 나들이가 많아져 삼겹살 수요가 늘어 삼겹살 가격도 상승세라고 합니다. 게다가 최근 이상 고온과 가뭄으로 인해 채솟값마저 오른다고 하는데, 고기가 없어 풀만 먹고 살려고 해도 그마저도 오른다니, 대체 뭘 먹고 살란 말인지 분노가 치미네요.

 

셋째, 대출금 상환

 

요즘은 사회초년생의 대부분이 빚쟁이라고 하죠? 사회로 나오기 전에 학자금 대출로 인해 이미 마이너스 상태에서 시작한다고 합니다. ‘빚이 없는 것만 해도 금수저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점점 살기 힘들어져요. 겨우 학자금 대출을 다 갚았다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에요. 전셋집 대출금이 남아있으니까요! 그놈의 대출 인생, 그래도 언젠가는 마이너스 상태에서 벗어나 맘 편히 저축할 날이 오겠죠?

 

넷째, 주거비

 

우리나라는 수도권 집중현상은 전 세계에서도 알아주는데요. 겨우 국토의 12%밖에 되지 않은 공간에 인구의 절반이 몰려있습니다. 그러니까 5명 중 2명이 수도권에서 사는 셈이죠. 당연히 수도권에 일자리가 몰리게 되고, 자연스럽게 집값도 (단순히 오르는 게 아닌) ‘폭등하게 됩니다. 여기서 또 다른 금수저론이 등장하는데요. ‘서울에 집이 있는 것만으로도 금수저다.’ 왜냐하면 지방에서 상경해 서울에 자취하는 주거비용이 정말 만만치 않거든요. 한 달 월세 50만 원을 1년만 모아도 600만 원인데, 그 돈이 고스란히 내 손을 떠나는 건 정말 눈물 나지 않을 수 없어요.

 

그 외, 자녀보육비, 식비 등 유력 용의자가 있지만 사실 이들은 다 공범이라는 점. 다 같이 힘을 합쳐 내 통장을 공격하니, 텅장이 안 될 리가 없죠. 그렇다면 이들에게서 조금이라도 내 월급을 지키는 방법은 없을까요?

 

 

직장인을 위한 월급 관리! 텅장 예방법!

 

 

앞서 벌이가 많아지면 씀씀이가 커진다고 했는데요. 그런 거로 봤을 때 월급 파수꾼은 다름 아닌 나의 마음가짐입니다. 내가 적게 쓰고자 하면 적게 쓸 수 있어요. 이때 도움 되는 건 목표 세우기! 취미 생활이든 자기계발이든 분명한 돈을 모으는 목표가 있다면 돈 모으기가 쉬워집니다.

 

어렸을 때 시장 갔다 온 어머니께서 영수증을 보며 한 자 한 자 가계부를 쓰곤 했는데요. 우리는 옛날부터 돈 관리 방법의 하나로 가계부 작성하라는 말을 많이 듣곤 합니다. 너무나 고전적인 방법이라 와 닿지 않는다고요? 아니에요. 오랜 시간 회자되어 왔다면 그건 그만큼 효과가 검증됐다는 말입니다. 기록은 곧 성찰. 내가 한 달 동안 어떤 수입이 있고 지출했는지 되돌아볼 수 있어 돈 절약하기 쉬워요. 게다가 요즘엔 스마트폰 앱으로 간편하게 쓸 수 있으니, 꼭 가계부를 활용해서 돈 씀씀이를 줄여보도록 해요.

 

 

텅장의 지름길에 기름을 부어주는 것은 바로 신용카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체크카드보다 다양한 혜택이 있고, 개인의 신용관리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직장인이면 신용카드를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법한데요. 하지만 이용 한도를 쉽게 늘릴 수 있다는 점, 혜택의 실상을 파헤쳐보면 득보다 실이 많다는 점이 신용카드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나 잘 이용하면 이득인 신용카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먼저, 할부구매입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해 비싼 물건을 구매할 땐 보통 할부를 통해서 결제하는데요. 이때 무이자 할부가 아닌 그냥 할부 구매는 피해야 합니다. 카드사마다 다르겠지만 할부 수수료는 약 14~19% 내외.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지도 몰라요.

둘째, 신용카드는 메인 카드 한 개, 서브 카드 2개 정도가 적당합니다. 주로 사용하는 카드는 하나만 선택하고 나머지 서브 카드는 비상용으로 두는 거죠, 만약 큰 금액을 결제해야 하는데 메인 카드가 무이자 할부가 안 된다면 다른 서브 카드를 사용하는 식으로 적절히 사용하면 좋답니다.

뭐든 적당히 사용하면 독이 될 게 없는 법! 신용카드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나중에 울지 말고, 유혹을 뿌리칠 땐 확실히 거절할 줄 아는 차가운 도시 남녀가 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지금 월급고개를 넘기려니 힘들다고요? 또 다른 월급고개가 있을까 두렵다고요? 괜찮아요. 이 고개만 넘긴다면 풍요가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고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또한, 물론 돈도 중요하지만 돈을 쓰면서 느끼는 행복도 중요합니다. 너무 텅장에 매여 하고 싶은 것 못하고, 먹고 싶은 것 못 먹지 마세요. 줄일 수 있는 것에서 충분히 줄이고, 써야 할 부분에서는 꼭 쓰세요. 자본주의가 판치는 각박한 사회생활에서 돈 쓰는 것만큼 힐링은 없잖아요? 언젠가 텅장이 제대로 된 통장이 되는 그 날까지, 신입사원 여러분 함께 힘냅시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