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는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뿜어내고, 각종 음악차트는 캐럴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크리스마스가 설레지 않나요? 하지만 여기, 커플보다 솔로가 더 좋은 점을 되뇌면서 크리스마스는 그저 기념일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네요. 솔로분들, 벌써 우울한가요? 혼자 크리스마스를 보낼 당신을 위한 크리스마스 팁! 여유공방이 알려드립니다. :D
이젠 해리포터와 케빈과 작별하고 싶어요!
해리포터도 마지막 시리즈가 나왔고, 케빈도 나이가 들었지만 내가 짝이 없는 건 변함없는 사실인 것 같아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다양한 곳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솔로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가수 이현과 이창민으로 구성된 남성 듀오 ‘옴므’는 올해 12월 24일과 25일에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엽니다. 그런데 눈여겨 볼만한 점은 외로운 솔로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연다는 점인데요. 혼자 공연을 보러 온 솔로를 위해 ‘혼공남녀 ZONE’이라는 특별 좌석을 마련해 그 속에서 커플 성사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들어올 땐 혼자였지만 둘이 되어 나가는 옴므 콘서트, 독특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다면 참고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밖에도 영화관 ‘메가박스’에서는 올해로 3회째 솔로관 이벤트를 개최하고, ‘파리의연인 in 아브뉴프랑’에서도 300명의 싱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미팅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솔로들에게 올해는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집에서 편하게 영화 보고 싶어요! 영화 추천해주세요.
사진 출처: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1년에 한 번뿐인 기념일인 만큼 북적북적한 크리스마스 길거리에서 그 분위기를 물씬 느끼고픈 사람이 있지만, 조용히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해 먹으며 영화 한 편 보는 게 더 좋은 사람도 있죠? 커플이든 솔로든 말이죠. 그분들을 위해 괜찮은 영화 추천해드릴게요! (주의: 솔로들은 더 외로워질 수 있음!)
- 이터널 선샤인
SF멜로영화로 정말 유명한 <인터널 선샤인>은 10년이 지나도 재개봉할 정도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기억을 지우는 과정에서 생기는 이야기로 영화가 시간 순서대로 진행되는 게 아니어서 이해가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편하게 흐름을 따라 보면 자연스럽게 영화에 푹 빠지게 된답니다.
- 어바웃타임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팀. 그가 좋아하는 여자를 꼬시기 위해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마음껏 펼치는데요. 하지만 그녀와의 사랑이 완벽해질수록 오히려 주변 상황은 꼬여가고,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어떠한 순간을 다시 살게 된다면, 과연 완벽한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요? 포근하고 가슴이 두근대는 영화를 보고 싶다면 <어바웃타임>을 추천합니다.
- 8월의 크리스마스
이번엔 한국영화예요. 여배우와의 완벽 캐미를 자랑하는 한석규, 모든 남자의 첫사랑인 심은하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로, 90년대의 멜로 감성이 물씬 느껴진답니다. 시한부 인생인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 일단 눈물 닦을 휴지부터 준비해주세요!
혼자라도 괜찮아!
혼자라고 외롭고 쓸쓸하다는 선입견을 버려주세요. 오히려 혼자인 게 더 편한 사람들을 위해 유쾌하게 크리스마스 보내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요즘엔 1인 술집 또는 혼술집이 매우 많습니다. 홍대에도 많고 특히 왕십리에 위치한 ‘은우’라는 술집은 문 옆에 조용히 머무를 분들만 환영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을 정도로 혼자 술 마시기에 최적의 장소인데요. 맥주 하나 시켜놓고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작업 중인 사람도 있다고 하니, 크리스마스 날 혼자 집에서 술 마시지 말고 이곳에 들려보는 건 어떤가요?
혼자 보내는 크리스마스, 좀 더 뜻깊게 보내고 싶다면 ‘산타 봉사’를 추천합니다. 모두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날 혼자 있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희망을 전달하는 산타 봉사는 ‘몰래 산타 운동본부’에서 주최하는데, 카페를 통해 회원가입 후, 월 회비와 참가비만 내면 ‘몰래 산타’가 될 수 있습니다.
미리 동의를 얻은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산타 복장을 하고 찾아가 함께 트리를 만들고 케이크도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거예요. 실제로 작년엔 약 9백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모였다고 하니, 산타 봉사로 몸도 마음도 풍족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봐요!
매년 보내는 크리스마스지만 그 어떤 기념일보다 항상 설레는 것 같습니다. 알싸한 추위 때문일까요, 아니면 연말의 아련한 분위기 때문일까요.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혹은 혼자서 보내든 모두에게 행복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랍니다. 그와 동시에 어려운 주변도 돌아볼 수 있다면 더 좋겠죠?
그럼 모두 Merry Christmas~!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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