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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LO LIFE/연애백서

[양성평등] 오해와 편견 없이 연애하기

 

 

평등한 연애

 

오늘은 여우소장이 연애를 빙자해 여자와 남자의 평등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해요. ‘연애랑 양성평등이 무슨 관련이 있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소개팅에서 애프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상대 남자의 말에 물개박수를 치며 호응 해봤거나,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소개팅 상대 여자의 밥값을 계산한 적 있는 남성분이라면 누구나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어요! 자 그럼 연애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모든 영역에서 필요한 양성평등에 대해서 함께 알아볼까요?

 

페미니스트, 오해와 편견

 

페미니스트

저작자표시Southbank Centre London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 ‘여자가 여자다워야지이런 말에는 남자와 여자는 애초부터 다르게 학습되어 자란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보통 여성은 상냥하고 순종적일 때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약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보호본능을 자극해 사랑 받으려고 해요. 말한 것과 같은 이유로 많은 여성들이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에 거부 반응을 보이죠. 드센 여자처럼 보여 인기 없는 여자가 되는 건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니깐요.

 

하지만 이 부분은 남녀 모두가 하고 있는 오해인 것 같아요. 페미니스트는 여권 신장 또는 양성평등을 주장하는 사람들로 남성의 권리를 빼앗아 그들을 적으로 몰아가려는 사람들이 아니에요. 자신의 당연한 권리를 찾아 기존에 불평등했던 성적 관념을 해체시켜 양성을 모두 함께 평등하게 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랍니다. 또 자신이 생각하는 문제의식을 정확히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기도 하구요. 여기서 잠시, 여우소장이 흥미롭게 생각했던 할리우드의 여배우 이야기를 잠시 할게요.

 

<헝거게임>의 주연 제니퍼 로렌스는 전 남자친구에게 보낸 누드 사진이 유출되는 사태를 겪었었죠. 그 후 잡지 베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누드 사진 유출은 스캔들이 아닌 역겨운 성범죄임을 명확하게 지적했답니다. “법도 바뀌어야 하고 우리도 바뀌어야 해요. 만약 그 사진을 본 사람이 있다면 부끄러워해야죠. 나는 당신들이 내 누드를 봐도 된다고 말한 적 없잖아요.” 애초에 그런 사진을 왜 찍었냐고 그녀를 탓해야 할까요? “나는 사과할 일을 하지 않았어요. 나는 사랑에 빠져 있었고, 건강했고, 4년 동안 좋은 관계로 지냈던 남자친구는 멀리 떨어져 있었죠. 당신이라면 남자친구에게 포르노를 보게 할까요, 아니면 내 사진을 보게 할까요?” 둘의 관계를 위해 찍은 자신의 누드가 전 세계 사람들의 볼거리가 돼버린 그녀는 피해자지, 물의의 주인공이 아닌 것 같네요.

 

 

우리 모두 함께해요!

 

우리 모두 함께해요! 

 

이렇듯 이전보다 사회적, 정치적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자신의 관심사나 문제의식을 정확히 표현할 줄 아는 여성들이 늘어난 것은 좋은 일이에요. 하지만 세상은, 아니 세상의 절반인 남자들은 이런 여자들을 진짜로 인정하고 있을까요? ‘여성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는 마당에 무슨 소리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버락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이라고 해서 인종 차별이 없어진 게 아니듯 우리나라도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고 해서 양성평등이 이뤄졌다고는 할 수 없겠죠.

 

UN 양성평등 홍보대사로 선출된 엠마 왓슨은 지난 가을 UN 연설을 통해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숨어 있는 포부와 발상이 중요하다며, 양성평등이 남녀 모두에게 필요한 일임을 밝혔어요. “저는 성공한 남자라는 왜곡된 의식에 의해 남자들이 부서지고 불안정해지는 것을 봤습니다. 남자들 역시 성적 고정관념에 갇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남자와 여자 둘 다 섬세하다고 느낄 자유와 강인하다고 느낄 자유가 있어야 합니다.” 이런 그녀의 말은 드센 여자로 보일까봐 스스로를 억누르는 여자들처럼, 남자들 역시 남자다워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린다는 것을 말하고 있죠. 엠마왓슨의 이런 말에 회답하듯, 남성 역시 여성 인권 운동에 함께한다는 취지의 캠페인(He for She)에 로건 레먼, 에디 레드메인, 톰 히들스턴, 조셉 고든 래빗, 러셀 크로우 등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여기까지, 양성 평등에 대해서 얘기해봤는데 어떠셨나요? 양성 평등은 앞서 말했듯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우위에 서겠다거나 남성들이 설 자리를 좁게 만드는 것이 아니에요. 우리 모두가 성규범적인 편견에서 벗어나 개인으로의 능력과 개성을 존중 받으면서 연애하고, 생활하자는 것이죠. 그럼 남자는, 여자는, 이라는 고정관념과 편견을 벗어 던지고 하루 빨리 진짜 나를 찾아 예쁜 연애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