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YOLO LIFE/연애백서

[연애] 연인 사이에 시간을 갖자는 것에 대한 고찰





시간을 가지자언제 들어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말이죠. 단순한 의미는 각자의 시간을 보내자는 뜻이지만 연인 사이에서 시간을 갖는 건 헤어지기 직전의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 말을 통보 받은 처지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혹시 얼마 전에 애인에게서 이 말을 들었나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다는 시간을 갖자’. 과연 이 말의 뜻이 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여유공방과 함께 알아볼까요?

 

 

시간을 갖자는 것에 의미는 무엇일까

 


오랜만에 만난 연인과 다른 날과 똑같이 영화 보고 밥 먹으며 평범한 데이트를 합니다. 웃고 떠들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늦은 저녁, 집 앞에 바래다준 연인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옵니다. “우리 시간을 갖자”. ① 하지만 이 말이 나올 걸 알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그 전부터 우리 사이가 삐걱 대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②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냐며 내가 실수라도 한 게 있냐며 일단 붙잡아 봅니다. 연인 사이에서 시간을 갖자고 얘기하는 건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둘 다 합의로 시간을 갖는 경우. 또 다른 하나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경우입니다. 전자는 사실 권태기가 가장 큰 원인이 되며, 서로가 너무 익숙해져서 상대의 소중함을 느끼기 위해 혹은 (그렇기에) 더 설렘이 느껴지지 않아 헤어짐을 준비하기 위해 말 그대로 각자의 시간을 갖는 겁니다. 물론 그 기간에 둘은 힘들겠지만, 관계를 계속 이어 나갈지 끝낼지 생각하게 되죠. 문제는 후자입니다. 상대가 시간을 가지자고 했을 때, 듣는 입장에서는 그 또는 그녀의 속마음을 몰라 날마다 불안하고 고민하게 됩니다. 내가 실수했거나 아니면 싸웠거나 하는 등의 확실한 이유가 있다면 답답할 게 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정말 당황스럽죠. 사실 시간을 갖자는 건 헤어지자는 말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일단 잡습니다. 하지만 단호한 상대. 대체 이유가 뭘까요? 사람마다, 관계마다 다르겠지만 첫째는 지쳐서. 둘째는 헤어짐을 준비하기 위해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쳤기 때문에 이 관계를 이어나가야 하나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것일 수도 있고, 이미 헤어지려는 마음을 먹고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시간을 갖자고 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만약 두 번째라면 정말 비겁한 방법이죠.

 

 

시간을 가진다면 이렇게 행동하자

 


그렇다면 상대가 시간을 갖자는 말을 했을 때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까요? 일단 이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좋은 상황으로 잘 풀리기 바라는 마음인 것 같은데요. 시간을 갖자는 말을 듣고 나서 조급한 마음에 보통은 계속 연락하고 매달리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술 먹고 전화하거나 장문의 문자를 보내기도 하죠. 하지만 여유공방이 추천하는 방법은 그냥 가만히 있어 보는 거랍니다. 시간을 갖고 싶어한다면 상대가 연락 올 때까지 연락하지 말고 시간을 주는 게 좋아요. 그 기간에 마음이 바뀌면 어떡하냐고요? 그건 마음 아프지만, 상대의 마음이 그냥 거기까지인 거예요. 상대의 결정을 존중해주세요. 대신 잡을 만큼 잡은 뒤에 말이죠. 시간을 갖는 건 마음이 복잡하고 이 관계에 대해 생각을 해보고 싶다는 건데 여기서 계속 연락을 하면서 상대를 더 심란하게 하면 오히려 더 부정적인 결과가 따를 수 있어요. 또한, 사람은 다가오는 사람보다 멀어지는 사람에게서 더 큰 미련이 남게 되는데요. 당신이 계속해서 연락하는 것보다 똑같이 연락하지 않으면 오히려 상대가 당신을 궁금해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지요. 포인트는 가만히 있는 것. 직접 연락하진 않아도 SNS에 티를 내거나 메신저 상태 메시지를 바꾸는 것도 절대절대 금물! 그렇다면 그 기간에 연락하고 싶은 것도 꾹 참으며 어떻게 버텨낼 수 있을까요? 나도 똑같이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내가 혹시 실수한 것은 없는지, 왜 이 상황이 벌어지게 됐는지 말이에요.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혹은 다른 사람과 새로운 만남을 갖게 되었을 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깨달음을 얻는 게 좋아요. 그리고 소홀했던 주변을 둘러보고, 잊었던 내 할 일과 자신을 가꾸는 자기 계발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혹시 아나요? 그 사람을 만나기엔 내가 너무 아까운 사람이었다는 걸 깨달을 수도 있잖아요. 이렇게 조용히 변화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면 상대도 나를 다르게 볼 수도 있답니다.

 


오늘은 말만 들어도 가슴 아픈 시간을 갖자는 의미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공방지기도 과거 연인에게서 이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그 말을 듣자마자 바로 상대를 잡았어요. 하지만 그는 돌아섰고 잠깐의 시간을 갖진 후, 이별 통보를 받았죠. 저는 시간을 가질 때 연락하지 않았고, 헤어지자고 했을 때도 깔끔하게 놔줬어요. 그 전에 잡고 싶은 만큼 최선을 다해 잡았기 때문에, 그런데도 그는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헤어져도 후회는 남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그로부터 6개월 뒤, 과거 연인은 후폭풍이 왔는지 다시 시작해보자고 연락이 오더군요. 그게 저는 최대한 연락하지 않았던 게 한몫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공방지기가 추천하고 싶은 것은 시간을 가지기 전에 나중에 후회 없도록 최선을 다해 잡기, 시간을 갖고 나서 연락은 자제하기, 설령 헤어져도 미련이 남는다면 헤어지고 한 달 이상 뒤에 연락하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게 사람 속인데 연인 사이는 오죽할까요. 세상에 정답이 없듯이 공방지기의 말은 그저 참고만 하길 바라며, 지금 위태로운 관계에 있다면 좋은 쪽으로 상황이 잘 풀어지길 바랍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