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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LO LIFE/연애백서

[조언] 가을타는 남자. 가을이 깊어지면 이 남자에게도 가을이 찾아온다.

 




‘가을 탄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한층 더 센치해진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은 어떤가요? 무심코 흘려 듣던 노래가 오늘따라 귀에 더 와 닿고, 스쳐 지나가던 한마디의 광고문구가 가슴에 와 닿았다면, 당신에게 가을이 찾아온 겁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슬쩍 다가오는 왠지 모를 외로움! 과연 당신에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요즘 들어 부쩍 무기력하고 아무 감정이 들지 않아요. 우울증인 건가요?

 


보통 가을에 무기력하고 쓸쓸한 감정이 드는 우울증 현상이 나타나는데요. 그 이유는 다양합니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햇볕을 쬘 수 있는 낮이 적어지는데, 그러면서 우리의 신체활동량은 줄어들게 되죠. 이때 우리 뇌에서 멜라토닌이라는 신체 리듬에 관여하는 호르몬 분비가 적어져 우울증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네요. 이런 의학적인 이유 외에도 양기가 가득한 남성은 음기가 강해지는 가을에 자연적으로 우울한 기분이 많이 들게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가을이 들어 무기력한 감정이 드는 것은 질병이나 우울증이 아닌, 어쩌면 계절이 지나면 사라질 수 있는 계절성 우울증이므로 당연한 증상이에요.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계절성 우울증은 뭘까요? 우울증의 다른 말은 슬픔이 아니라무기력입니다. 매사에 의욕이 없어지고, 어떤 일에도 관심이 없고, 잠이 오지 않고, 식욕도 심지어 성욕도 현저하게 줄어들죠.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 비율로 일생에 한 번 이상 앓고 지나가는 증상이며, 우리 주변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어요. 여기서 전체 우울증 환자의 10~20%가 특히 가을과 겨울을 거치는 계절성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하는데, 따뜻하고 활기찬 봄과 여름이 오면 그 증상이 나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방송된 SBS 프로그램 <미운오리새끼>에서는 영화평론가이자 작가인 허지웅 씨가 출연해 비뇨기과에서 상담하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전문의에게모든 것에 대한 의욕이 사라지고, 집중력 저하로 생업인 글쓰기도 힘든 상태라는 내용을 토로해 많은 남성분의 공감을 사기도 했죠. 이는무성욕자로 알려진 허지웅 씨의 개인적인 남성 호르몬 수치가 떨어져서이기도 하겠지만 쌀쌀한 가을이 다가와 더욱 그 외로움을 깊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어요.

 

 

이런 무기력증과 우울함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무기력하게 살아갈 수는 없는 법! 나를 힘들게 하는 무기력증과 우울증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먼저 규칙적인 생활과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알맞은 수면시간과 활동시간은 신체 리듬을 유지하게 만들어 정신을 또렷하고 맑게 하거든요. 또는 가벼운 운동을 해보는 것은 어떠세요? 선선한 가을 날씨와 따뜻한 가을 햇볕은 가벼운 조깅이나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죠. 분당 120회 정도의 심박 수로 30분 이상 운동하면 우리 몸에서 엔도르핀이 분비되는데, 이 엔도르핀은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고 정서도 안정되게 해줘, 우울증 완화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계절이 지나도 무력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겠다면 또는 지금 겪고 있는 우울증이 가볍지 않은 것 같다면 증상이 더 심해지기 전에 전문 병원을 방문해 치료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와 약물 등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우울증을 극복해봐요. 또한 우울증은 혼자서는 이겨내기 힘든 질병입니다. 따라서 주변의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친구, 가족, 연인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나가거나 대화를 자주 한다면 우울증을 벗어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여자는 봄, 남자는 가을에 더 외로움을 많이 탄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사람인지라 지나가는 계절에 따라 마음이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네요. 특히 남자분들! 가을 특유의 쓸쓸함과 센치함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너무 깊어지는 것도 문제가 있겠죠? 뭐든 적당한 게 좋은 법! 추워지는 날씨에 옷깃을 여미며, 몸도 마음도 건강한 가을 보내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