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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영화/드라마보다 즐거움이 두배! 베스트셀러 소설



 

영화/드라마보다 즐거움이 두배! 베스트셀러 소설


요즘 나온 영화나 드라마를 살펴보면 원작이 소설인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2차 가공된 콘텐츠를 재미있게 본 관객과 시청자들은 자연스레 원작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그 원작 역시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른바 역주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요. 영상보다 즐거움을 두 배로 느낄 수 있는 텍스트들! 그렇다면 인기 영화와 드라마들의 원작 소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흥행 영화를 통해 동시에 급부상한 소설! <너의 이름은>


흥행 영화를 통해 동시에 급부상한 소설! <너의 이름은>

출처 : 메가박스(주)플러스엠

 

요즘 화제가 되는 애니메이션 영화가 있죠? 바로 제2의 미야자키 하야오라고 불리는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너의 이름은>입니다. “아직 만난 적 없는 너를, 찾고 있어라는 큰 얼개 아래, 시공간을 뛰어넘어 서로의 몸이 바뀌는 도쿄 소년과 시골 소녀가 서로의 존재를 깨닫고, 혜성충돌이라는 커다란 재앙을 막으면서 사랑을 이루는 내용을 다루는 영화죠.

 

일본에서는 2016년 하반기 영화 흥행 순위 1위를 했고, 그 기세를 이어 작년 10월엔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선보였는데요. 정식 개봉이었던 1 4일에서 3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예매율 5, 관객 수 300만 명이 넘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영화 <너의 이름은>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원작소설 『너의 이름은』 역시 대중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어요. 여러 인터넷 서점 사이트의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너의 이름은』은 단번에 네 계단을 오르면서 1위를 차지했으며, 일시 품절로 예약해야 하는 상황이라고도 합니다.

 

모든 문학작품이 그렇듯 장르마다 각각 가지고 있는 특징이 다릅니다. 같은 상황이라 해도 각 매체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묘사되고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소설 『너의 이름은』은 영화를 재미있게 본 관객들에겐 굉장히 매력적인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다른 필자도 아닌 감독이 직접 자신의 장점인 섬세한 필체로 소설화했다고 하니, 기대해 볼 만하겠죠? 원래 소설로 집필할 생각이 없었지만, 애니메이션과의 상호 보완적 역할을 위해 영화 완성 3개월 전에 집필을 마쳤다고 합니다.

 

게다가 시공을 초월한 남녀의 사랑에 초점이 맞춰진 영화와는 다르게 소설에서는 또 하나의 메시지도 담아냈는데요. 이 세상은 과거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것을 우리에게 계속 얘기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이 기억 속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잊어버리며 살아간다는 것. 하지만 언젠가 반드시 되살아나 우리 앞에 기적적으로 나타나리라는 것. 여기서 말하는 그것이란 재앙일 수도 있고, ‘사랑또는 인간애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영상으로는 알 수 없는 캐릭터들이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 등의 감정선을 직접 읽을 수 있어, 캐릭터와 직접 교감하고 대면하는 것 같다는 후기도 있네요.

 

영화를 소설로 그대로 옮기지 않고, 필요 없는 부분은 과감하게 삭제하는 등 굉장히 깔끔하게 써 내려 갔기 때문에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소설 『너의 이름은』. 영화를 보고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면, 소설 『너의 이름은』으로 그 여운을 이어가는 건 어떤가요?

 

 

소장가치 100% <구르미 그린 달빛> 웹 소설


소장가치 100% <구르미 그린 달빛> 웹 소설

출처 : 구르미 그린 달빛 공식 홈페이지

 

얼마 전 인기리에 막을 내린 박보검, 김유정 주연의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조선 시대의 한 세자가 남장한 내시에게 사랑에 빠지는 판타지 사극 드라인데요. 23.3%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2016년 하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가 웹 소설이 원작이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동명 원작 소설인 『구르미 그린 달빛』은 윤이수 작가가 N사 포털 사이트에서 2013 10월부터 2014 12월까지 연재했던 작품으로, 유료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드라마화가 되고 흥행하면서 원작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현재 누적 조회 수 5.400만 건, 매출은 11억 원을 넘어섰다고 하네요.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원작 소설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사극 드라마임에도 역사적인 고증은 부족하지만,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흥미 있게 풀어낸 전개로 N사 웹 소설 조회 수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소설 속 세자는 차가운 느낌의 주인공이지만 드라마 속 세자는 능청스럽고 해맑은 캐릭터로 바꿨다는 점이에요. 거기서 다가오는 텍스트와 영상의 차이도 있겠죠?

 

이렇듯 요즘엔 훌륭한 웹 소설을 드라마화한 경우가 많은데요. 앞서 얘기한 <구르미 그린 달빛>뿐만 아니라 같은 시간대에 타 방송사에서 방영한 <달의 연인 보보경심;> 역시 중국 드라마가 원작인데, 이 중국 드라마가 중국의 웹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다고 해요. 또한, 정일우, 안재현 등 잘생긴 남자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도 웹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고 합니다. 웹 소설이 떠오르는 무궁무진한 아이템의 노다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영화/드라마보다 즐거움이 두배! 베스트셀러 소설

 

영화와 소설은 서사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상은 감독이 재현해낸 구체화 때문에 시청자 또는 관객의 상상력이 제한되는 반면, 텍스트는 독자 스스로 상상력을 구현해내고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자유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영화와 드라마로 재탄생된 소설들이 새로운 흥행코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요즘, 이번엔 어떤 작품이 우리의 눈길을 끌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