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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LO LIFE/신입사원 생존기

[이색 직업] 커피의 향을 음미하다, 큐그레이더의 세계

 

 

 

여우님들도 커피 좋아하시죠? 커피를 즐기는 이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커피 시장의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어요.

그와 더불어 커피 관련 직업 또한 유망직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커피 직업은 역시 바리스타! 그런데 커피의 재료를 선별하고 평가하는 직업도 있답니다. 바로 큐 그레이더 (Q-Grader)’라고 불리는 커피 감별사인데요. 오늘은 큐 그레이더의 세계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UTPL Unidad de Gestión de la Comunicación

 

커피 공화국이라 불리는 대한민국, 그 속에 자리 잡은 커피전문점은 3천여 개를 훨씬 넘어서고 있답니다. 이제는 커피를 직접 로스팅하는 카페들이 생기는 등 보다 전문성을 띠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죠.

 

맛있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는 주원료인 원두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재료는 음식 맛의 반이라고 하죠? 이 원두를 평가하는 사람을 바로 큐 그레이더라고 합니다.

 

 

 

큐 그레이더는 커피 원료인 생두를 감별하며 품질의 등급을 정하는 직업이랍니다. 감별은 여러 단계로 나누어 지는데요. 일차적으로 생두의 외관을 보고 평가를 매겨 선별하고, 선별한 생두를 직접 로스팅까지 해서 로스팅 전, 후를 비교도 하며 원두를 분쇄하여 맛과 향을 맡아보고 최종적으로 커피까지 제조하여 평가한답니다. 물론 커피 수입, 로스팅, 음료 판매 등 전체적인 부분에 관여하기도 하지만, 원두에 있어서 보다 더 전문적인 직종이라고 할 수 있죠.

 

*TIP, 원두 감별의 순서

1. 수입하는 생두의 외관을 보고 우선 평가를 합니다.

2. 로스팅한 원두의 상태를 꼼꼼히 검사합니다.

3. 원두를 분쇄한 뒤 냄새를 맡아 커피의 향으로 평가합니다.

4. 분쇄된 원두 위에 물을 부어 완성된 커피의 맛을 음미하며 최종 품질을 평가합니다.

 

 

 

 

 

 

큐 그레이더는 미국 커피 협회 (SCAA) 산하기관인 CQI (Coffee Quality Institute)에서 인증하는 자격이에요. CQI는 고품질의 커피 농장에서 생산된 생두를 분석하고 올바른 가격에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큐 그레이더가 되는 데 필요한 교육수준, 성별, 나이 조건 등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대신 전문교육을 받고 시험에 합격해야 정식 큐 그레이더로 일할 수 있지요. 원래 큐 그레이더는 CQI에서 내는 까다로운 시험을 거쳐야 자격증을 받을 수 있으며 미국에 직접 가야만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는데요, 2011년부터 한국에 있는 아시아 커피 감정 평가원과 아시아 스페셜티 커피 감정사학원 주관으로 자격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되었다고 해요!

 

 

 

자격시험은 커피의 3대 맛인 신맛, 짠맛, 단맛의 종류와 강도를 구별해내고, 커피 속 최대 아홉 가지 향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시험과목은 크게 여덟 가지 영역으로 분류되며, 22과목의 실기 시험으로 구성되어있답니다. 이는 커퍼(Cupper; 커피 감정사)로써의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전 과목에 합격해야만 자격증이 발급된다고 하니 꽤 까다롭죠? 다행히 최초 응시일부터 18개월 내에 탈락한 과목의 재시험 응시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 큐 그레이더 자격시험에서 평가하는 능력은?

1. General Knowledge (필기시험)

2. Sensory(미각능력)

3. Olfactory(후각능력)

4. Triangulation(구분능력)

5. Organic Matching Pairs(유기산 분별 능력)

6. Roasted Sample Identification(샘플 로스팅 분별 능력)

7. Green Grading(생두/결점두 분별 능력)

8. Roasted Grading(원두 분별능력)

9. Cupping(대륙별 커피 감정 능력)

 

 

 

 

전 세계적으로 커피 산업이 계속 커지고 더 맛있고 품질 좋은 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요즘, 단순히 커피를 즐기는 것을 넘어 원두 생산지와 특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낯선 분야이지만, 커피 시장이 점점 커져가면서 프랜차이즈나 음료 생산업계 등에서의 수요 역시 늘어날 전망이라고 해요. 미국 자격이기 때문에 외국어 실력이 뒷받침된다면 해외 취업에도 도움이 되고요. 물론, 자신의 카페를 창업하는 경우에도 큐 그레이더 자격이 경쟁력이 될 수 있겠죠.

 

큐 그레이더 자격증은 3년마다 검증시험을 보는데요, 그래서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꾸준히 연습하며 최상의 감각을 항상 유지해야 합니다. 직업 특성상 감기에 걸리거나 몸이 아프면 맛과 향을 보는 감각이 떨어져 제대로 평가할 수 없으므로 항상 자기관리도 필수인 직업이랍니다.

 

 

저 여우소장도 우리 여우님들도 너무 사랑하는 커피, 생각보다 참 전문적이고도 까다로운 과정이 담긴 것

같죠? 커피를 보다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은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었기를 바라며~

저 여우소장은 이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