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내 우울은 연애와 얼마나 상관있을까? 연애로 결핍된 부분을 채우고 싶은 당신의 이야기

이제는 마음의 감기가 아닌, 마음의 암이라고 불리는 우울증. 현대인들에게 이 우울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질병인데요. 젊음이 무기인 2030세대에서도 많이 앓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느끼는 우울함의 원인이 다른 곳도 아닌 연애에서 시작된다고 하면 어떨까요? 오늘 연애백서의 주제는 연애에서 우울함을 느끼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과연 연애가 나의 우울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공방지기와 함께 알아봐요.

 

 

우울과 연애의 상관관계

 

우리는 보통 인간관계에서 우울함이 찾아옵니다. 누군가와의 비교, 기대했던 관계에서 오는 실망감, 앞을 나아갈 수 없는 무력감이 우리를 지치게 만들죠. 여기에 모두를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특히 여성은 한 달 주기로 찾아오는 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남성보다 더욱 우울해지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감정을 가진 인간이라면 약하든 강하든 누구에게나 우울함이 찾아와요.

 

그렇다면 우울과 연애는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을까요? 앞서 우울함은 기대했던 관계에서 받는 실망감에서 온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연애에 있어서만큼은 이 이유가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내가 생각하고 바랐던 연애 상과는 다른 상대를 보며, 채워지지 않는 결핍이 나를 힘들게 만들죠.

 

예를 들면 연인에게 걸었던 나의 환상이 내 착각이었음을 깨달았을 때, 상대와 내가 같은 처지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나보다 더 나은 상황일 때, 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닐 때 등 이런 상황이 우울하게 만드는 거예요. 그래서 더 상대에게 집착하고 의존하게 됩니다. 헤어질 때는 물론, 헤어지고 나서도 계속 집착하고, 얼른 내 결핍을 채워줄 다른 상대를 찾아 헤매죠. 연애하면서 우울을 느끼게 되면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연애는 나의 약점을 드러낸다

 

연애 때문에 우울하지 않으려면 상대에게 기대하지 않으면 되는 일! 하지만 모든 일상을 공유하고 특수한 연인 관계에서 독립된 나로 살아가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상대가 내 감정을 풍족하기 해주기 원하고, 기댈 수밖에 없어요. 그렇게 의존하면 할수록 힘들어지는 것은 본인입니다. 누군가로 인해 내 결핍이 채워진다면 좋겠지만 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그 누군가를 만난다고 해도 내가 완벽해질 수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방법은 한 가지입니다. 내 결핍을 인정하는 거예요. 연애는 나의 연약한 부분을 드러내야 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건강한 연애를 위해서 내 부족함을 채워줄 상대를 찾는 것보다는 내 결핍을 인정하고 스스로 채워나가야 해요. 결국, 연애는 나 자신과 싸움! 그래야만 연애에서 오는 우울함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만약 외로움이 나의 결핍이라면, 상대로 나의 외로움을 채워야겠다는 생각보다 그 고독을 즐기고, 연인 말고도 나의 외로움을 충족할 수 있는 다른 취미 생활을 찾아보세요. 또한, 내 감정에 솔직해져야 합니다. 그래야 연인에 대한 환상이 적어지고, 언젠가 깨지게 될 환상으로부터 나를 보호할 수 있어요. 꾸며지지 않는 나의 모습으로 진실하게 사랑해야 합니다. 물론 쉽지 않지만 그렇게 나로 우뚝 선 사람에게는 우울함이 잘 찾아오지 않아요. 연인에게 너무 의지하지 말라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오늘은 연애와 우울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건 아무래도 연애인 것 같아요. 행복한 감정도, 우울함도 모두 연애에서 비롯되니까요. 따라서 연애로 내가 우울해진다면 잠깐 멀리 떨어져서 나만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조금만 더 나를 사랑하고 나를 돌아보세요. 나는 훨씬 덜 우울하고 덜 약한 사람이랍니다.

 

참고로 이와 상관없이 우울증이 견딜 수 없다면 가까운 상담센터나 정신과에서 상담받길 바랍니다.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찾아오는 게 우울증이니 ‘괜찮아지겠지’라고 쉽게 생각하지 말고, 약물로써 우울증을 치료하도록 해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