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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LO LIFE/연애백서

[연애] 사랑에 빠지게 하는 마법, 호르몬에 대하여!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만 가지의 감정을 느낍니다. 그중에서 특히 사랑에 빠지는 감정은 정말 소중하고 특별하죠. 그 감정을 위해 생각보다 여러 호르몬이 작용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오늘 공방지기는 우리가 사랑에 빠질 때, 그걸 도와주는 호르몬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과연 우리는 어떤 호르몬의 도움을 받고 있을까요?

 

 

페닐에틸아민

 

 

우리가 사랑하면 콩깍지가 씌었다는 말을 자주 하곤 합니다. 평소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았던 그의 매너가 괜히 멋있어 보이고, 전혀 객관적으로 잘생긴 얼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 눈엔 너무 잘생겨 보일 때가 있죠. 이때 콩깍지와 관련 있는 호르몬이 바로 페닐에틸아민이에요.

 

페닐에틸아민은 신경전달 물질인데요. 사랑하면 이 수치가 높아져 이성이 마비되고 흥분과 긴장이 동반됩니다. 게다가 쾌감이 활성화되고, 인지 능력에도 영향을 미처 천연 각성제라고 불리기도 한다네요. 그래서 이 페닐에틸아민은 마약의 주성분인 암페타민이라는 성분에 속합니다. 우리가 마약을 직접 먹진 못하지만 그 사람에 대해 생각할 때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게 마치 마약을 한 것과 같은 느낌이 드는 거죠.

 

그런데 콩깍지가 씌었다면 벗겨질 일도 있는 법! 페닐에틸아민 호르몬의 마법은 그리 오래가지 못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 호르몬의 작용으로 인해 일어났던 설렘과 흥분이 점점 사그라들거든요. 그 기간은 오래가봐야 슬프게도 3년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연인들이 3년이 지나면 많이들 헤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 페닐에틸아민이 끝나면 오는 호르몬이 옥시토신이에요. 이 호르몬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소제목에서 이어집니다!

 

 

옥시토신

 

 

앞서 얘기한, 마약과 같은 페닐에틸아민 호르몬이 사라지게 되면 몸에서 작용하는 호르몬이 옥시토신입니다. 옥시토신은 서로에게 편안함을 느끼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을 말해요. 비록 사랑의 콩깍지는 벗겨졌지만 그의 단점을 온전히 바라보고 이해하게 되는, 진정한 사랑의 호르몬인 셈이죠.

 

뇌하수체 후엽 가운데에 있는 신경 전달 물질인 옥시토신은 9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져 있고, 뇌의 신경조절기능 역할을 담당하는 호르몬이기 때문에 행복과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안정감, 따뜻한 기분, 애착, 신뢰를 뜻하는 호르몬이죠. , 행복 물질이기 때문에 아이를 낳고 기르는 과정에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줘 모성애와 관련된 호르몬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그런데 이러한 옥시토신은 어류나 파충류, 양서류에서는 확인되지 않지만 아이를 낳고 기르는 포유류에서는 분비된다고 해요. 여성의 경우 수유할 때 젖이 잘 나오게 도와주고, 남성의 경우 부인이 출산할 때 활성화가 되며 아버지로서 책임감을 갖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가정 안에서도 사랑을 받고 신뢰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옥시토신의 농도가 짙어진다고 하는데요. 여러모로 인간이 살아가면서 안정된 마음가짐을 얻으려면 이 옥시토신이 필수인듯합니다.

 

 

도파민

 

 

옥시토신이 애착, 안정과 관련된 호르몬이라면 도파민은 그와 반대로 흥분과 각성을 담당하는 호르몬입니다. 첫눈에 반할 때, 사랑하는 사람을 보며 마음이 콩닥콩닥할 때, 괜히 저절로 웃음이 나올 때 도파민이 뿜뿜 분비되는 건데요. 도파민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 물질 중의 하나입니다. 워낙 유명한 호르몬이라 천연 마약, 행복 호르몬 등 다양한 별명을 갖고 있어요. 남녀가 열정적으로 사랑할 때 이 도파민이 빠질 수 없는데요.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도파민 분비량이 줄어들면 남녀의 사랑도 자연스레 식어간답니다.

 

그런데 이 도파민은 사랑하는 감정 외에도 우리에게 여러 면에서 작용합니다. 스포츠 경기를 볼 때 그 활력과 과격함에 도파민이 과다 분비되고, 반대로 아름다운 자연과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도 찾아오죠. 눈물을 흘릴 정도로 너무 웃긴 장면을 볼 때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도 찾아와요. 그러니까 도파민은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언제 어디든 있고,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주요 호르몬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예술가는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녹차와 냉커피를 마시는 거라고 하지만, 과학자들은 사랑은 호르몬에 의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결국 호르몬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말인데요. 사랑에 빠지게 되는 감정에 대해 완전히 이론적으로 설명할 순 없지만 이렇게 호르몬에 대해 알고 나면 우리가 왜 그 사람에게 빠지게 되고, 사랑을 느끼게 되는지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 안에 있는 소중한 호르몬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감정을 누리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