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덥고 일하긴 싫고! 방금 출근했는데 퇴근 생각만 나는 요즘입니다. 이럴 때 훌쩍 시간을 덜어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요~ 어떤 소소한 재미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여러 짱구를 굴릴 우리 베짱이들을 위해 공방지기가 준비했습니다! 바로, 구글 이스터에그! 처음 듣는 단어라고요? 이스터에그란 프로그램 개발자가 재미로 숨겨놓은 메시지나 기능을 말하는데요. 일하는 척 잠깐만 딴짓하고 싶다면, 퇴근시간까지 시간을 좀 빨리 보내고 싶다면 구글이 숨겨놓은 이스터에그를 해보는 건 어떠세요? :D
공룡 러쉬
구글 이스터에그 그 첫 번째, 공룡 러쉬입니다. 우리가 인터넷 연결이 안 될 때, 구글이 기본적으로 깔린 크롬을 열면 공룡이 하나 등장하는데요. 이때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갑자기 공룡이 달리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됩니다. 게임 방법은 아주아주 간단해요. 옛날 슈퍼 마리오 게임처럼 공룡이 계속 달리는데 중간중간 있는 선인장을 뛰어넘는 단순한 게임이죠.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뛸 수 있는데 낮은 점프와 높은 점프를 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에요.
공방지기가 한번 시도해봤는데요! 생각보다 공룡의 속도가 빨라 5번 시도 중 100초를 넘긴 적이 한 번뿐이네요. :( 이상하게 시간이 지날수록 공룡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나름 순발력이 필요한데 선인장을 넘을 때마다 오는 그 짜릿함이 계속 게임 하고 싶게 만듭니다. 개인적으로 이 공룡 러쉬가 더 좋은 점은 크롬을 통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하고 싶지만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 잠깐 중단해야 하는 핑계 삼아 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게임 크기도 작아 내 뒷자리 부장님이 보기엔 크롬이 열려 있으니 일하는 것처럼 보일 듯합니다. 간단하게 그리고 시간 루팡하기 딱 좋은 공룡 러쉬. 귀여운 공룡과 함께 사막을 달려볼까요?
벽돌 깨기
공룡 러쉬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 숨어있는 게임이라면 이번에 소개해드릴 구글 이스터에그는 검색창이 벽돌 깨기로 변하는 게임입니다. 검색창에 ‘atari breakout’을 검색하면 되는데요. 그리고 이미지를 누르면 갑자기 검색된 이미지들이 벽돌로 변해 벽돌 깨기 게임이 시작됩니다. 준비할 새도 없이 너무 밑도 끝도 없이 진행되기에 이것 역시 순발력이 필요한데요. 게임 조작은 마우스로도 가능하고, 키보드에 있는 방향키로도 가능합니다. 만약 게임 말고 원래 이미지 검색창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게임 바로 위에 ‘이미지 검색으로 돌아가기’가 있으니 클릭하면 끝!
시간 루팡을 좋아하는 공방지기가 안 해볼 수 없겠죠? 공이 떨어져도 한 게임당 4번의 부활이 있어요. 그리고 공이 갑자기 빨라지기도 해서 나름 긴장이 된답니다. 과연 벽돌을 다 깨면 어떻게 될까요? 3번의 시도 끝에 모든 벽돌을 다 깨봤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snowboarding이 검색되면서 snowboarding 이미지들이 벽돌로 변해 2탄이 시작되네요. 왜 많은 단어 중 snowboarding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게임도 시간 보내기 딱 좋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공룡 러쉬보다 재미있게 느껴졌고요. 다만 화면 전체가 게임이기 때문에 ‘나 게임을 하고 있다’며 광고될 수 있다는 점은 조심해야겠네요!
저글링 러쉬
마지막으로 저글링 러쉬입니다. 검색창에 ‘Zerg rush’를 검색하면 갑자기 저글링이라고 불리는 동그라미들이 등장해 화면에 있는 글자들을 갉아먹기 시작합니다. 이 동그라미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총 쏠 때의 조준점(십자가)으로 바뀝니다. 클릭을 3번 하면 저글링이 죽어 없어져요. 오른쪽엔 분당행동수로 저글링을 얼마나 죽였는지 표시됩니다. 그런데 조심해야 해요. 기껏 다 죽였나 싶어서 스크롤을 내려보면 어마어마한 저글링들이 숨어있는 걸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죠.
결국 저글링에 못 이겨 모든 페이지가 다 갉아 먹혔다면 어떻게 될까요? 갑자기 많은 저글링들이 우르르 나오는데요. 한참 보다 보면 이 저글링들이 모여 ‘GG’라는 단어를 만들어냅니다. GG는 스타크래프트라는 전략게임에서 상대방에게 항복할 때 채팅창에 GG를 치면 끝나는 룰인데요. ‘Good Game’이라는 뜻으로 스포츠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단어죠. 본인들이 다 갉아먹어 놓고 GG라니 뭔가 싶기도 한데 아무튼 이 저글링들이 살아 움직여 페이지를 갉아 먹는다는 게 굉장히 흥미로운 게임인 것 같아요.
이외에도 구글 이스터에그로는 구글 팩맨, 구글 슈퍼마리오 물음표 상자 등이 있어요. 유튜브에도 이스터에그가 있죠. 우리나라 네이버에서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심심해’라고 검색하면 가로세로 낱말 풀이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 구글을 못 따라가는 듯하네요. 오늘 공방지기가 소개한 구글 이스터에그는 어땠나요? 재미있었나요? 아직 퇴근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머리도 식힐 겸 구글 이스터에그해보러 가볼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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