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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LO LIFE/신입사원 생존기

[직장] EP.52 [남자 편] 오피스룩을 완성하는 남자 신발의 모든 것!



 



개구리가 잠에서 깨는 경칩이 지나면서 봄도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슬슬 봄에는 어떻게 입을지, 옷차림에 고민할 시기인데요. 이렇게 봄 내음 나는 완벽한 오피스룩을 완성하고 싶을 때 그 화룡점정을 찍어줄 아이템이 있으니, 바로 신발입니다. 지금이야말로 겨우내 묵었던 무거운 워커를 벗어 던지고 가벼운 봄 신발로 바꿔 신을 때! 오늘 공방지기는 신입사원이라면 꼭 필독해야 할 남성 슈즈 패션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D

 

 

옥스퍼드화

 

클래식함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옥스퍼드화. 영국 빅토리아 시대 때, 스코틀랜드의 발모랄 성에서 빅토리아 여왕의 부군 알버트 공이 디자인해 신기 시작하면서 유래된 구두로, 왕실의 정장화로 신다가 오늘날까지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미국 명칭으로는 발모랄, 영국 명칭으로는 옥스퍼드로 불리는데요.

 

이런 발모랄 슈즈는 구두에 발을 집어넣은 부분이 V자형으로 열려 끈으로 묶어 신는 형식의 신발디자인이며, 보기엔 정말 단정하고, 격식 있는 자리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신발이지만, 호수 위의 백조처럼 굉장히 불편하기도 한 신발입니다. 왜냐하면, 발등의 날개 부분이 더비처럼 열려있지 않기 때문에 완벽하게 핏되는 느낌을 줄 수 없기 때문이죠. 따라서 오래 걸어야 하거나 장기간 서 있을 시 발에 무리가 갈 수 있어요. 또한, 겉으로는 발등이 슬림해보이는 효과가 있지만 그만큼 발볼이 넓거나 발등이 높은 사람에게는 불편할 수 있어요.

 

그렇다고 옥스퍼드화에 발모랄 슈즈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그 외에 구두끈이 달린 앞날개가 '열린 구조'로 신고 벗기가 편한 신발 디자인인 더비 슈즈도 있거든요. 발모랄 슈즈보다 좀 더 캐쥬얼한 스타일이고, 발볼이 넓거나 발등이 높은 사람도 편하게 신을 수 있을 정도로 발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게 특징입니다.

 


 

로퍼


옥스퍼드가 끈이 있다면, 반대로 끈이 없는 구두는 로퍼입니다. 끈이 없어 신고 벗기가 편한 신발로서, ‘게으른 사람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로퍼는 보통 베이직한 디자인인 플레인 로퍼’, 발등에 동전 구멍이 있는 페니 로퍼’, 테슬이 달려있는 테슬 로퍼’, 승마 더블링 장식이 있는 홀스빗 로퍼이렇게 4종류로 구분할 수 있어요.

 

그중에서 플레인 로퍼와 페니 로퍼를 살펴보면, 먼저 플레인 로퍼는 말 그대로 아무런 장식이 없거나 스트랩이 하나 정도만 달린, 정말 클래식한 디자인입니다. 무난하게 신을 수 있지만 약간의 중후함도 느껴지기 때문에 20대 후반 ~ 30대 남자분들께 추천해요.

페니 로퍼는 플레인 로퍼에서 약간의 디자인이 가미된 건데, 발등 부분에 이중으로 가죽이 덧대어져 있어 여기에 코인 홀(동전 구멍)이 뚫려 있는 게 특징입니다. 옥스퍼드 대학생들이 이 구멍에 1페니를 넣어서 신는 것에서 유행이 시작되었고 훗날 마이클 잭슨과 같은 세계적인 유명인들에게 퍼져 나갈 정도로 큰 유행이 되었죠. 이름이 참 독특하죠? 플레인 로퍼보다 좀 더 가벼운 자리에 신기도 하고 조금 캐쥬얼한 복장일 경우에 신어도 좋아요.

 


 

몽크스트랩 구두


몽크스트랩 구두는 많이 생소할 텐데요. 로퍼와 비슷하게 끈이 없어 쉽게 신을 수 있으면서 정장에 코디할 수 있을 정도로 격식 있게 생긴, 두 가지의 매력을 지닌 구두예요. 몽크스트랩 위의 장식이 스트랩과 버클로 멋이 정해진다고 하고, 보통 스크랩의 개수에 따라 싱글 몽크스트랩, 더블 몽크스트랩으로 분류됩니다. 이미 유럽에서는 많은 사람이 신고 다니며, 국내에서도 2~3년 전부터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왔다고 하네요.

 

이런 몽크스트랩 구두는 정장과 클래식함과 캐주얼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20대 중반~30대에게 어울리며, 옥스퍼드화나 로퍼처럼 다른 구두가 질리거나 자신만의 클래식 패션을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구두라고 할 수 있어요. 다만 패피(패션피플)이 짙기 때문에 그에 맞는 코디도 잘 해야겠죠? 바지 밑단은 살짝 좁아지게, 길이는 복숭아뼈에 딱 맞춰 입으면 구두와 잘 어울릴 거예요. 색깔 역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옷 색깔과 맞춰보고 제일 무난한 색을 고르면 됩니다. 편안함과 클래식함이 공존하는 몽크스트랩 구두, 올봄에 한 번 도전해보는 건 어떤가요?

 

 

벌써 3월이 되었고, 날도 아주 따뜻해졌습니다. 봄옷을 준비할 때 봄 구두도 함께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좋은 구두는 좋은 곳으로 데려다준다는 말처럼 오늘 여유공방이 알려드린 내용을 참고해서 올봄에도 예쁜 신발로 꽃길만 걷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