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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LO LIFE/신입사원 생존기

[직장] EP.65 빨라진 정년퇴직 그리고 반퇴 시대





 

의료가 발달하면서 인간의 기대수명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다 옛날 진시황이 꿈꿨던 불로장생이 실현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하지만 오래 산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에 따른 경제도 뒷받침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오늘 여유공방은 살짝 무거운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빨라진 정년퇴직과 그에 따른 반퇴에 대한 얘기예요.

 


반퇴(半退)

 


옛날과 달리 이젠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졌습니다. 불안정한 취업과 직장생활 속에서 언제 직장에서 나가고, 언제 그만둘지 모르게 되었죠. 나의 경제활동을 오롯이 책임져 줄 수 있는 기업이 점점 적어짐에 따라 많은 사람이 안정적인 공기업 혹은 공무원에 매달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퇴직 후에 열릴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데요. 그걸 우리는 반퇴라고 부릅니다.

 

반퇴란 퇴직한 뒤에도 다시 경제 활동에 뛰어드는 것을 말합니다. 실제로 벼룩시장구인구직이 50대 이상 직장인에게 물은 결과, 응답자의 92.2%정년퇴직 후에도 일을 계속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단연 노후자금이 부족한, 경제적인 여건 때문입니다. 게다가 기대수명이 82.4세로 늘어났지만 그와 반대로 민간기업의 현실적인 정년은 50세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도 한몫한답니다.

 

반퇴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금, 문과, 이과 등 전공과 상관없이 결국 정년 퇴임 후에 치킨집을 연다는 말이 그저 농담으로 들리지는 않게 되었죠. 20대 때 취업 시장에 뛰어든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은퇴 후에도 재취업의 길로 뛰어들어야 하는 현실이 슬프기만 합니다.

 

 

노후 준비

 


그렇다면 반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노후 준비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크게 2가지를 바라봐야 합니다. 첫 번째는 은퇴 후에도 고정적으로 수입이 들어오게끔 재산을 연금화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자신의 취미나 직업의 전문성을 살려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거죠.

 

쉽게 말해 옛날처럼 목돈을 모아 그걸 조금씩 쓰면서 버티는 삶이 아닌, 주기적으로 돈이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연금을 이용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부동산 재테크를 할 정도의 자산이나 지식이 없다면 말이에요. 공적연금은 필수. 그 위에 주택연금을 쌓아야 합니다. 주택을 단순 주거 용도로만 사용하지 말고 주택을 맡기고 매달 연금을 타는 것이 훨씬 더 이득! 또한 만약 자신이 비교적 넓은 집에 있다면 세를 내주고 본인은 조금 작은 주택으로 이사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답니다.

 

또한 취미나 관심 분야 그리고 현업시절에 쌓은 전문성과 능력을 개발해 은퇴 후에도 할 수 있는 적절한 일거리를 찾아보도록 합시다. 예를 들어 꽃꽂이가 취미라면 틈틈이 수업을 듣고 공부를 해 퇴직 후에는 꽃집을 여는 식의 2차 생산 활동의 준비를 해야 하죠. 기승전치킨집이 되지 않도록, 기승전카페가 되지 않도록 경쟁력 있는 무언갈 찾아야 합니다.

 



은퇴하면 굳이 소득을 창출하지 않아도 충분히 쉬고, 즐기며 살아갈 수 있어야 할 텐데요. 하지만 우리 사회는 그렇게 낭만적이지 않나 봅니다. 빨라진 정년퇴직, 그리고 반퇴 시대. 그에 따른 여러분의 플랜B는 무엇인가요?